與 서울시장 후보에 정몽준‥박원순과 맞대결(상보)

정몽준, 김황식·이혜훈에 압승‥野 박원순과 2파전
  • 등록 2014-05-12 오후 5:53:41

    수정 2014-05-12 오후 5:53:41

[이데일리 박수익 김정남 기자]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김황식 전 총리, 이혜훈 최고위원을 누르고 6·4 지방선거 여권 후보로 12일 선출됐다. 이에 따라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선거는 대선 후보를 지낸 7선 중진 정 의원과 재선에 도전하는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박원순 현 서울시장간 양자구도로 확정됐다.

정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선출대회에서 현장투표(대의원 20%, 당원 30%, 국민선거인단 30%)와 여론조사(20%)를 합한 결과 총 3198표를 얻어 김황식 전 총리와 이혜훈 최고위원을 크게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김 전 총리와 이 최고위원은 각각 958표, 342표를 얻는데 그쳤다.

정 의원은 승리후 후보수락연설에서 “저희 세 사람은 경선과정의 모든 일을 뒤로 하고 이제 새로운 모습으로 화합해 서울시를 탈환할 것”이라면서 “모두 손잡고 본선 승리의 길로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시민 생명과 재산을 누가 제대로 지킬지 구별하는 역사적인 선거”라면서 “무능한 세력에게 시장직을 계속 맡길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비주류인 정 의원이 친박(친박근혜) 대표주자임을 자임해왔던 김 전 총리를 누르면서, 향후 선거결과에 따라 여당내 지형변화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호남·세종을 제외한 13개 광역단체 새누리당 후보 중 친박계는 5명 뿐이고, 서울을 비롯해 경기·대구·울산·경남 등 비주류가 8명 포진했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개혁진영과 시민사회의 대표 주자로서 무거운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또 “이번선거부터 과거와 결별한 새로운 선거를 하겠다”며 유세차 없고 세를 과시하지 않는 선거, 돈 안들고 네거티브 없는 선거를 여당 후보에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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