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서영지 기자] 최지성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아프리카에서 두 배 성장을 이뤄 삼성을 상징하는 `푸른 깃발`이 나부끼게 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최 부회장
(사진)은 16일 아프리카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프리카 시장 진출이 늦었다고 생각하지만 지금이라도 아프리카 시장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을 판매하겠다"며 "아프리카 시장에서 두 배 성장해 푸른 깃발이 나부끼게 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아프리카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여 왔다. 지난 2009년 말에는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9개의 지역총괄에서 중· 아(中阿) 총괄을 아프리카와 중동 총괄로 분리, 10개 지역총괄로 확대· 개편한 바 있다.(관련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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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최 부회장의 아프리카 방문은 두바이, 나이지리아, 가나, 잠비아, 탄자니아, 에티오피아, 케냐 등 6개국 순방으로 이뤄졌다.
6개국을 둘러본 최 부회장은 "건설· 공공기관 등 민관할 것 없이 중국이 들어와 붉은 깃발이 나부끼고 있었다"며 "삼성의 푸른 깃발이 나부끼게 해 교두보를 쌓겠다"고 방문 소회를 밝혔다.
삼성전자는 현재 아프리카 사업 중 TV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상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아프리카 평판 TV 시장에서 이 회사는 작년 3분기까지 금액기준 약 37%, 수량기준 약 34%의 시장 점유율 기록했다.
특히 아프리카 PDP 시장에서는 지난2009년 36% 수준에서 작년 3분기까지 55% 수준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린 상태다.
아프리카 공략이 늦은 감이 있지만 TV뿐 아니라 다른 가전 제품 군에서도 이 같은 성장을 끌어내겠다는 포부를 최 부회장이 밝힌 것이다.
주주총회를 앞두고 올해 사업 목표는 어떻게 세웠느냐는 질문에 최 부회장은 "계속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북아프리카 사태로 유가가 100달러를 오가고 일본에서 천재지변도 일어나 예측이 어렵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어 "장기 목표와 단기적 시황을 연동해가며 계획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일본 지진과 관련해서는 "사업 이전에 일본은 가까운 우리 이웃"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최 부회장은 부품 조달 문제 등은 따져보지도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선을 쌓을 수 있는 기회라며 최대한 도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 부회장은 지난 10일 윤부근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을 동행하고 아프리카 사업 점검 차 출국한 뒤 6일 만에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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