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강진 산업계 동향]`황금노선` 깨졌다..항공업계 `울상`

나리타공항·센다이공항 등 폐쇄
"日 매출 비중 10% 이상..타격 불가피"
  • 등록 2011-03-11 오후 5:30:03

    수정 2011-03-12 오전 11:29:20

[이데일리 안재만 기자] 일본의 나리타공항과 하네다공항, 센다이공항 등이 도호쿠지방 8.9 규모 강진 영향으로 폐쇄되면서 항공사들의 피해가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최근 항공업계는 유가 급등에다 여객 수요 감소 영향으로 업황 악화가 우려돼왔다. 매출 비중이 높은 편인 일본시장이 `마비` 국면에 접어듦에 따라 항공사들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행 비행기 결항 잇따라 11일 오후 5시 기준으로 나리타노선 항공편은 전면 중단 상태다. 대한항공(003490)은 오후 6시40분 출발 예정이던 인천~나리타편, 오후 6시20분 출발 예정이던 제주~나리타편, 오후 2시55분 나리타에서 미국 LA로 날아갈 예정이던 항공편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020560) 또한 마찬가지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하네다공항과 나리타공항, 센다이공항으로 가는 항공편은 전면 결항될 가능성이 높고, 이바라끼, 후쿠시마 항공편 등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반면 하네다행 항공편은 일부분 재개될 전망이다. 대한항공측 관계자는 "하네다공항이 일시 폐쇄됐다가 운영 재개됐다"며 "오후 4시30분 출발 예정이던 항공편 탑승객들이 오후 5시 기준으로 탑승 중"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은 현재 항공편은 물론 지하철까지 운항 중단 상태인 것으로 알려진다. 공항측은 안전을 우려해 여행객을 피신시키고 있다. 또 통신 장애 문제 때문에라도 항공기를 운항할 수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 일본노선 `황금 노선`인데..타격 이어질 듯 일본 노선은 최고의 `황금 노선`으로 꼽히는 분야다. 운항거리가 짧은 반면 상대적으로 항공운임이 높게 책정돼 있고, 수요 또한 많다.

항공사들에 따르면 일본 노선의 전체 매출 비중은 화물의 경우 5%, 여객의 경우 15%에 달한다. 이익률 또한 높은 편이기 때문에 항공사들이 직접적으로 입게 되는 피해는 `무시할만한` 수준은 절대 아닐 것으로 파악된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피해가 클 수밖에 없다"며 "항공편 중단에 따른 피해는 물론, 추후 이어질 일본 기피 현상도 매출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다른 여행사 관계자는 "일본 남부지역에서 화산이 폭발한 데 이어 북쪽에서 강진이 발생했다"면서 "일본 피해 상황이 자세히 전해질 수록 여행객의 공포감이 커질 전망인만큼 항공업계, 여행업계가 받는 타격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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