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4분기 경제 성장 총력. 인민은행 “다음주 LPR 낮춘다”

3분기 GDP 성장률 4.6% 그쳐, 연 5% 성장 불투명
중국 정부, 최근 통화·재정정책, 부동산 대책 쏟아내
판궁성 “예금금리 인하, LPR 0.2~0.25% 내려갈 것”
  • 등록 2024-10-18 오후 4:01:52

    수정 2024-10-18 오후 4:01:52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연간 5% 경제 성장률 달성을 위한 중국 정부의 한박자 늦은 대책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다음주에는 사실상 기준금리를 낮춰 시중 유동성을 키우겠다는 방침도 미리 공개했다. 18일 발표된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보다 둔화했지만 시장의 기대가 높아지는 이유다.

판궁성 중국 인민은행 총재가 지난달 24일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판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책금리 인하 등 유동성 공급 대책을 발표했다. (사진=AFP)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판궁성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이날 ‘2024 금융가 포럼’ 연설을 통해 “오늘(18일) 시중은행들이 예금금리 인하를 발표함에 따라 21일 발표할 대출우대금리(LPR)도 0.2~0.25%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LPR은 1년물의 경우 일반 신용대출, 5년물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산정할 때 기준이 되는 사실상 기준금리다. 중국 내 18개 시중은행의 최우량 고객 대출금리 동향을 취합해 산출한다.

중국공상은행·중국농업은행·중국은행·중국건설은행·교통은행·중국우정저축은행 등 중국의 주요 국유은행들은 이날 위안화 예금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정부의 대출금리 인하 정책에 맞춰 예금금리를 내려 예대마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중국 은행들의 예금금리 인하가 이뤄짐에 따라 인민은행은 예정대로 LPR을 내려 대출금리를 낮추겠다는 취지다.

인민은행은 앞서 지난달 24일 지급준비율 인하, 정책금리 인하, 기존 주담대 금리 인하 등의 정책을 발표했고 이후 순차적으로 조치가 이뤄졌다. 유동성 패키지의 마지막 연결 고리인 LPR까지 낮추게 되면 사실상 대부분 금리 인하 조치가 이뤄지게 된다.

판 총재는 최근 정부 차원의 잇단 대책에 대해 “경제를 안정시키고 소비를 촉진하고 민생을 이롭게 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시장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현재 경제 운영에는 몇 개의 두드러진 모순과 도전이 있는데 주로 부동산·자본시장”이라고 지목했다.

이에 중국 경제를 관찰·평가하며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판 총재는 “고품질 발전에 중점을 두고 통화정책 및 거시정책의 역순화적 조정을 강화하겠다”면서 “금융 지원 정책의 정확성과 효과를 개선하고 안정적인 경제 성장에 유리한 통화·금융 환경을 조성하고 역동적인 경제 균형을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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