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코스피가 하락 마감했다. 중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이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 된다. 전날 3% 가까이 급등한 이후 숨을 고르는 모습이다.
27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79포인트(0.82%) 내린 2649.78에 거래를 마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장 초반 증시는 반도체 섹터 훈풍으로 상승한 미국 증시를 반영햇으나 중국 증시가 갭 상승으로 출발한 이후 상승 폭을 줄이면서 코스피도 상승을 반납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등이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수급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741억원, 2625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4239억원 순매도했다.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236억원 매도우위다.
업종별로는 하락 우위다. 섬유·의복이 2% 넘게 올랐고, 전기가스업이 1%대화학, 운수창고, 증권 등이 1% 미만 수준으로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반면, 의약품이 4% 넘게 떨어지고, 통신업과 운수장비가 2%대 뒷걸음질쳤다. 건성업, 서비스업, 기계 등도 1%대 떨어지면서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하락 우위다. 삼성전자(005930)는 0.77% 내린 6만4200원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000660)는 장중 상승 폭을 축소하며 1.60% 오름세로 마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6% 넘게 떨어지고 있고, 셀트리온(068270)도 3%대 약세를 보였다. 반면, KB금융(105560)은 3%대 강세를 보였고,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POSCO홀딩스는 1% 미만 수준으로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에서 거래량은 4억219만주, 거래대금은 11조602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종목 1개를 포함 41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종목 없이 459개 종목이 하락했다. 60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