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도전' 정가은 "스튜어디스 역 몰두, 대학로 살리는 데 한몫할 것"

'올스타 보잉보잉' 이수 역 발탁
데뷔 후 첫 연극 무대 도전 주목
SNS 논란엔 "언행 진중히 할 것"
  • 등록 2024-08-05 오후 5:37:28

    수정 2024-08-05 오후 5:37:28

(사진=씨어터스튜디오)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대학로가 살아나는 데 한몫하는 배우가 되겠다.”

정가은은 5일 대학로 아트하우스에서 열린 ‘올스타 보잉보잉’ 프레스콜에서 연극 데뷔 소감을 묻자 이같이 밝혔다.

‘올스타 보잉보잉’은 2001년부터 공연한 장수 코미디물 ‘보잉보잉’의 최신판이다. 바람둥이 남자 성기가 미모의 스튜어디스 애인을 셋이나 두고 지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그린다.

정가은은 1997년 모델로 데뷔한 뒤 tvN ‘롤러코스터’, MBC에브리원 ‘무한걸스’ 등 여러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인지도를 높였다. 이후 드라마와 영화 분야로도 발을 넓혔으나 연극계와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이날 정가은은 “연극은 너무 하고 싶었던 분야다. 고등학생 땐 연극부 활동도 했다”며 “많은 관객 앞에서 NG 없이 연기를 해내야 하기에 엄두를 못 내다가 좋은 기회로 매력적인 작품과 역할을 만나 용기를 냈다”고 밝혔다.

정가은은 ‘섹시한 스튜디어스’라는 수식어를 달고 무대에 오르는 이수 역을 연기한다. 역할에 관한 물음에 정가은은 “섹시한 캐릭터가 꼭 못되고 싹수없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 않나”라면서 “이수를 섹시하면서도 친절한 매력적인 캐릭터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제 실제 성격도 집어넣었다”고 설명했다.

(사진=씨어터스튜디오)
앞서 정가은은 이번 공연 개막을 앞두고 구설에 올랐다. 이수가 성기의 엉덩이를 만지는 장면이 담긴 연습 사진을 SNS 계정에 올리면서 ‘내 손이 호강하네요’라는 글을 덧붙인 것을 두고 일부 누리꾼들의 지적이 잇따르면서다.

해당 논란에 관한 물음이 나오자 정가은은 “언행을 할 때 진중해져야겠다는 생각을 뼈저리게 느낀 계기가 됐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작품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면서 “살면서 이렇게까지 열정적으로 준비하며 작품에 몰두한 적이 또 있었나 싶다. ‘정가은이 연기도 잘하네’라는 반응을 얻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3일 개막한 ‘올스타 보잉보잉’은 10월 31일까지 공연한다. 정가은을 비롯해 현리원, 신하늘이 이수 역을 번갈아 연기한다. 성기 역은 김상순, 노승민, 심연석이 맡는다. 이밖에 안상훈·이열·김선규(순성 역), 서성금·강신혜·이숙진(옥희 역), 박하은·이유진·장서비(지수 역), 조유빈, 손윤주, 신혜수(혜수 역) 등이 작품에 출연한다.

(사진=씨어터스튜디오)
(사진=씨어터스튜디오)
순성 역의 안상훈은 “‘보잉보잉’ 시리즈가 20년 넘게 사랑받은 비결은 30초에 한 번씩 터질 정도로 웃음 포인트가 많다는 점과 아름답고 멋진 배우들을 캐스팅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연출가인 손남목 씨어터스튜디오 대표는 “대학로에 코미디 연극이 오랫동안 살아남을 수 있다는 걸 알린 작품이자 김선호, 안재홍, 안세하 등 여러 스타 배우가 거쳐간 작품이다. 이번에도 스타로 도약할 가능성이 있는 배우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작품을 준비했다”며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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