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엔화, 개입 경계감 속 161엔대 후반서 약세 지속

달러·엔, 간밤 美장기금리 상승에 전일比 소폭 상승
장중 한때 161.74엔…37년 6개월래 최고치 또 경신
日당국 개입 경계감도 여전…상승폭 제한
  • 등록 2024-07-02 오후 2:56:35

    수정 2024-07-02 오후 2:56:35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달러화 대비 일본 엔화가치가 약세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일본 금융당국의 시장개입 경계감 역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사진=AFP)


2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오후 2시 23분 현재 전일(오후 5시 기준)보다 0.62엔(0.38%) 오른(엔화가치는 하락) 161.63~161.65엔을 기록 중이다. 장중 한때는 161.74까지 치솟아 1986년 12월 이후 37년 6개월 만의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간밤 미국 장기금리 지표인 국채 10년물 금리가 전거래일대비 12.8bp(1bp=0.01%포인트) 급등해 4.471%를 기록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와 격차가 확대하며 엔화 매도·달러화 매입 수요가 지속 유입됐다.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경우 인플레이션을 재점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인하 전망이 약화하면서 미 국채 금리를 끌어올렸다. 프랑스 조기총선 1차 투표에서 시장이 우려했던 것만큼 극우 국민연합(RN)이 대승을 거둔 건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한 것도 안전자산인 미 국채 매도세로 이어졌다.

이외에도 일본 내각부가 전날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을 연율 2.9% 감소로 수정한 것도 엔화가치 하락에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발표됐던 1.8% 감소에서 하향조정된 것이다.

다만 160엔 돌파 이후 일본 금융당국이 언제든 개입할 수 있다는 경계감에 달러·엔 환율 상단 역시 제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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