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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모달’ 앞세운 제미니
18일 다수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일부 기업들에 제미니 초기 버전을 제공, 출시 전 테스트 절차에 돌입했다. 제미니는 MS와 오픈AI가 가져간 AI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 구글이 개발 중인 전략적 ‘무기’로 알려져 있다. 매개변수(파라미터)는 약 1조개로 추정된다.
특히 ‘멀티모달’ 기능을 주요 차별점으로 내세울 전망이다. 텍스트뿐만 아니라 이미지나 음성 등 다양한 데이터를 이해하고, 적절한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의미다.
GPT-4 또한 멀티모달 기능을 지원하지만 제미니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GPT-4는 사용자가 곰팡이를 핀 피자 사진을 입력하면 “곰팡이가 있는 피자는 건강에 해롭습니다”라는 반응을 내놓는 방식이다. 이미지를 이해할 수는 있지만, 텍스트를 기반으로 이미지를 생성하지는 못한다.
구글은 이번 테스트를 거쳐 연말께 제미니를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클라우드 기반 생성형 AI 플랫폼 ‘버텍스 AI(Vertex AI)’를 통해 기업들에게 제공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KT·카카오도 초거대AI 연내 공개, 경쟁 격화
연말을 기점으로 국내외 생성형 AI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구글에 이어 KT(030200)와 카카오(035720) 등 국내 기업들 또한 각자 초거대AI를 출시할 예정이어서다.
KT는 다음달 초거대AI ‘믿음(Mi:dm)’ 상용화에 나설 예정이다. 믿음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공개하고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는 청사진이다.
카카오도 올 연말 기존 모델을 업그레이드한 새 초거대AI 모델 ‘코GPT 2.0’을 내놓는다. 매개변수 경쟁보다는 각기 다른 매개변수를 지닌 두 가지 모델을 내놓고, 사용자 특성에 맞게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코GPT 개발을 진행 중인 카카오브레인은 △60억개 △130억개 △250억개 △650억개 등 다양한 버전 중 테스트를 통해 가장 적합한 모델을 고르고 있다.
카카오브레인 관계자는 “올 연말 두 가지 크기의 모델이 공개될 것”이라며 “현재 어떤 크기의 모델이 가장 옳은 지에 대해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