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중공업 노협은 7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민주광장에 집결해 자구안 철회를 위해 오후 1시부터 4시간 부분 파업에 들어갔다. 사측에 따르면 이날 파업에 참가한 노협 회원은 1500명으로 추산된다. 노협 측은 이날 파업에 회원 5300여명 중 60%에 가까운 3000명이 동참했다고 주장했다.
노협은 “사측이 내놓은 자구안이 노사간 임금 및 단체협상 결과를 전면부인하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협은 이어 “협의회 규정에 따라 모든 규정, 임금, 복리후생 등 모든 사안에 대해 회사는 노협을 유일한 교섭단체로 인정해야 한다”며 “하지만 사측은 수십년간 합의를 통해 확정한 각종 제도와 규정을 협의 없이 폐지하거나 축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파업은 예년보다 참여율이 높았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예년 노협이 파업을 진행하면 참여 인원은 전체 회원의 10~20%인 500~1000명 정도만 참여했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과 협대중공업 노조도 일제히 파업 수순에 들어갔다. 대우조선 노조는 지난 4일부터 사흘간 실시한 파업 찬반 재투표에서 88%의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해 언제든지 파업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최근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중지 결정을 받아 다음 주중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