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명동 한국YWCA연합회에서 개최한 토론회에서 협의회 원가분석팀의 김정배 회계사는 “이통 가입자가 지난 10년 간 약 60% 증가했음에도 요금은 줄어들기는 커녕 올랐다”며 “가입자가 늘면 고정비에 대한 개인 부담이 줄어드는데도 이통사들이 요금인하를 고려하지 않은 탓”이라고 말했다.
이통사들은 신규 네트워크 설비투자에 따라 영업이익률이 10년 전 대비 절반으로 줄어들었다며 요금 인하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역설해 왔다.
김 회계사는 “제3자와의 거래에 비해 큰 금액이 지출됐을 가능성이 충분하며 계열사의 외형확장을 위한 전략일 것”이라며 “특수관계자 지출금액이 연 1조원 감소된다면 1인당 월 3000원 정도의 통신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통신3사의 마케팅비가 영업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30%에 달할 정도로 과도하다”며 “마케팅비를 그렇게 써도 통신3사 간 시장점유율은 지난 10년간 크게 변하지 않았다. 회사 간 마케팅 경쟁을 위한 비용이 소비자들에게 전가된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이동전화료는 21.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