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대표가 '정신분열증 환자의 X소리'라니"...결국 사과

  • 등록 2024-10-18 오후 4:01:28

    수정 2024-10-18 오후 4:01:28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정신과 환자분들과 그 가족들 및 주치의 선생님들께 부적절한 표현으로 상처를 드린 점 깊이 사죄드린다”라고 밝혔다.

임 회장은 18일 오후 SNS에 이 같은 글을 올렸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왼쪽)이 16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암연구소에서 열린 고등교육기관의 평가ㆍ인증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에 대한 한국의학교육평가원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서 안덕선 한국의학교육평가원장의 입장문 발표를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임 회장은 전날 오후 SNS에 “내년 예과 1학년의 경우 올해 신입생과 내년 신입생을 합쳐 7500여 명이 수업을 듣게 된다. 예과 1학년 교육 특성을 감안해 분반 등으로 대비하면 교육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대통령실 고위관계자’의 발언을 겨냥하며 이 고위관계자를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이라고 특정했다.

그러면서 “정신분열증 환자 같은 개소리 듣는 것도 지친다”며 “장상윤은 무책임한 소리 그만하고 내가 하는 얘기가 틀리면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해서 책임지겠다고 하고, 공탁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자 정신장애인 단체에서 ‘비하’ 발언이라며 임 회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의학계에선 ‘정신분열증’을 ‘조현병’으로 순화해 사용하고 있다.

신석철 정신장애인연합회 상임대표는 장애인 비하가 만연한 현실에 허탈함을 나타내며 “의사로서, 의사 집단의 대표로서 그런 상스러운 비하 발언을 한 점은 강력히 규탄해야 한다”고 연합뉴스를 통해 말했다.

한편,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7500명 교육이 불가능하다’는 주장에 힘을 실었다.

박 위원장은 전날 SNS에 자신의 모교인 경북대 의대의 열악한 교육 여건을 다룬 기사를 공유하며 “7500명. 단언컨대 교육은 불가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북대의 교육 환경은 열악하다”며 “국가고시를 준비하던 본과 4학년 시절, 전기세가 많이 나온다며 도서관 에어컨과 전등을 끄고 공부하던 학생을 쫓아내던 학교, 실습 기자재가 부족해 일회용품을 재사용하라 지시하던 학교”라고 떠올렸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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