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조용석 이지은 기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제유가 불안이 지속된다면 유류세 인하를 추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18일 말했다.
|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서울-세종 간 화상으로 열린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 = 기재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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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부총리는 이날 오후 윤석열 대통령 주재 민생경제점검회의에서 “2%대 물가 조속 안착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이같은 내용을 담은 물가 동향 및 대응 방향을 보고했다.
앞서 정부는 2월말로 종료 예정이었던 유류세 인하조치를 4월말까지 2개월 연장한 바 있다. 아직 한달 이상이 남은 유류세 인하 조치를 벌써 언급한 것은 과실 등 먹거리 물가 상승에 국제유가 상승까지 겹칠 경우 물가 상방압력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최 부총리는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재정·세제 지원을 강화하겠다. 1500억원을 이번 주에 투입하고 지속할 것”이라며 “(과일 등)관세인하 품목 추가하고 물량 무제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식품가격의 경우 원가하락분 가격 반영되도록 업계 지속 소통하고 식품원료의 관세인하 등 부담 경감 병행하겠다”며 “공공요금은 상반기 동결을 원칙으로 하고, 개인서비스 각 부처 동향 지속 점검해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물가가 2%대로 조속 안착되도록 전부처가 물가안정 최우선 두고 모든 정책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지난 2월 소비자물가는 3.1% 오르면서 전달(2.8%)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근원물가는 2%대 중반 수준이지만 과일·채소 등 먹거리 중심으로 높은 물가가 지속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