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2000년대 민주당 계열 정당에서 5선 국회의원을 지냈던 정대철 헌정회장은 지난 13일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국회 원로로서 현 정치상황을 평가했다. 이 대표의 단식에 대해서 일부분 이해를 하지만, 요즘 세대와는 잘 맞지 않는다고 그는 봤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는 “정치 경험이 부족한 만큼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이들의 의견을 경청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시대적으로 철 지난 느낌이 들기도 한다”면서 “투쟁 방법에 있어서 이제는 이를 극복해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또 “대통령이 과거 정치를 한 적이 없다면, 정치 경험이 풍부한 분들과 교류하고 그들의 의견을 경청했으면 좋겠는데, 많은 사람과 교류나 대화를 한다는 소문을 못 들었다”면서 “누군가는 보좌를 해줘야 하는 데 이것마저 없어서 ‘너무 자신감이 충만하지 않았나’ 걱정되는 측면도 있었다”고 우려했다.
이런 맥락에서 정 회장은 여야 간 만남이 사라진 것에 대한 아쉬움을 보이기도 했다. 대선이 끝난 후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 간 단 한 차례의 회동을 갖지 않았다. 이 대표의 단식 농성장에 정부는 물론 여당 지도부 인사 어느 누구도 찾지 않았다.
그러나 위안부 문제나 일본 정부의 역사 인식 문제 등을 간과했다는 점과 중국과의 외교 관계가 소홀해진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전했다. 그는 “기본은 잘하는데, 기본을 둘러싼 부수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는 조금 서투르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