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아주IB투자(027360)가 미국의 한 대체육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주IB투자는 미국 현지법인인 솔라스타벤처스를 통해 대체육 스타트업 ‘프라임루츠’의 시리즈B 라운드(3000만달러 규모)에 참여해 300만달러(약 4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했다. 이번 투자에는 트루벤처스와 톱티어캐피탈, 프로서스벤처스, 판가에아벤처스, 다이아몬드엣지벤처스, 미치코브캐피탈 등 글로벌 벤처캐피탈뿐 아니라 몬드닛신을 비롯한 글로벌 식료품 기업도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번 투자로 프라임루츠의 누적 투자금은 5000만달러(약 670억원)를 넘어서게 됐다.
| 프라임루츠가 생산하는 대체 햄.(사진=프라임루츠 홈페이지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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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루츠는 미생물 균사체 기반의 대체 단백 기술을 활용해 대체육 제품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회사는 UC버클리의 대체육 실험실(Alternative Meats Lab) 출신의 창업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누룩 곰팡이 균사체 발효기술로 생육의 조직감과 향미를 구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햄과 살라미, 페퍼로니 등 델리 육류 대체제를 상용화하고 있으며, 파테와 푸아그라 등도 개발 중이다.
투자사들은 프라임루츠가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영양 및 환경적으로 우수한 대체육 제품을 생산한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프라임루츠의 기술을 기반으로 한 델리미트는 3~5일 만에 개발되는 것이 장점이다. 기존 식물성 대체육류 대비 질산염과 방부제, 콜레스테롤, 밀 등의 첨가제가 전혀 없고 나트륨 함량도 낮다. 특히 가축 사육 과정을 거치지 않는 만큼, 회사는 토지 사용량과 온실가스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며 기존 육류 대비 지속가능성이 뛰어난 제품을 개발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체육 시장은 세계적으로 성장성이 높은 분야로 인식돼 왔다. 공장식 사육을 통해 발생하는 온실가스가 기후변화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글로벌 투자사들은 환경의 중요성 및 인구 증가로 전통 육류를 대체하는 대체육 시장의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킴벌리 레 프라임루츠 최고경영자(CEO)는 “프라임루츠는 맛과 영양, 지속가능성 등 세 가지 모두를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이라며 “이번 투자는 소비자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동시 파괴적인 혁신을 통해 차세대 대체육 시장 기회에 대한 증거”라고 밝혔다.
마이클 전 솔라스타벤처스 실리콘밸리 지점장은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이번 투자에 참여했다”며 “프라임루츠는 푸드테크 산업에서 혁신적인 접근 방식을 통해 차별화된 제품을 만들며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