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호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는 27일 최종현학술원이 ‘메타버스 세계화’를 주제로 개최한 웨비나에서 “현재 메타버스의 콘텐츠는 주로 게임, 단기 이벤트 등에 치중돼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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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런 콘텐츠는 특정 연령대의 한정된 사람만 소비할 수밖에 없다”며 “메타버스의 핵심 요소는 다양하고 지속가능한 콘텐츠”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현재 메타버스 사용자의 대부분은 10대다.
하지만 아직까지 기술적 과제도 많다. 이 교수는 그중 ‘광학 기술의 혁신’을 최후의 도전 과제로 꼽았다. 여전히 거추장스러운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기기의 폼팩터(기기 형태)과 좁은 시야각 등이 메타버스 몰입에 장애물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메타버스가 대중화를 이루려면 AR·VR 기기의 시각적 피로를 최소화하고, 기기의 크기를 줄이면서 시야각 등을 개선해야 한다”지적했다. 특히 시각적 피로도를 낮추려면 지연성을 줄이는 게 관건이다.
이 교수는 “VR 헤드셋은 일반적인 안경 정도로 매우 가볍고 두께도 얇은 것이 이상적”이라며 “해상도 역시 현재 수준보다 훨씬 높아야 하며, 지금(보통 2시간)보다 더 긴 배터리 수명과 높은 밝기를 확보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많은 IT기업이 AR·VR 기기와 메타버스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메타버스의 미래는 밝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더 많은 연구자와 연구 자금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