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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를 중심으로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산유국 협의체가 자발적 감산을 연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으면서 관련 종목의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1.92달러(2.30%) 상승한 배럴당 85.55달러에 거래됐다. 지난해 11월 16일 이후 최고치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유가 상승률은 이번주에 7.17%에 달한다. 지난 3월 이후 한주간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서부 브렌트유도 2.22달러(2.55%) 오른 89.045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1월 이후 최고치다.
세계경기 침체 우려로 석유 수요가 둔화할 것이라는 당초 전망과 달리 견조한 흐름을 보이자 주요 산유국들이 감산 연장을 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애널리스트 필 플린은 로이터에 “경기가 악화되지 않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수요가 기록적인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다는 신호가 나오고 있다”면서 “공급이 평균이하라는 냉혹하고 어려운 현실도 직면해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증권은 최근 국제유가 상승과 관련해 “OPEC+ 감산 연장 및 미국과 유럽의 경기침체 우려 완화를 반영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중국의 경기부양책 기대감도 향후 유가 상승을 이끌 요인으로 꼽았다.
하나증권은 “중국은 부동산 위기 극복을 위해 모기지 금리인하, 주택 계약금 인하 등 부양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 확산 시 경기순환에 따른 투자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