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받아 비트코인 구매"..美도 극단적 투기 양상

  • 등록 2017-12-12 오후 2:27:09

    수정 2017-12-12 오후 2:27:09

(사진=AFPBB)
[이데일리 e뉴스 이재길 기자] 미국 일각에서 비트코인 구매를 위해 모기지(주택담보대출)를 빌리는 등의 투기 현상이 일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조세프 보르그 앨리배마 증권위원회 위원장은 11일(현지시간) CNBC방송 프로그램 ‘파워런치’에 출연해 비트코인이 ‘조증’(mania) 단계에 있다며 비트코인을 사기 위해 돈을 빌리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로스 위원장은 “비트코인을 구매하려고 모기지를 빌리는 경우를 목격했다”며 “신용카드, 재융자를 이용한다”고 지적했다. 또 이들은 연봉 10만달러의 근로자들이 아니라고 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마니아 곡선에 있다”며 “앞으로 블록체인은 남을 것이지만 비트코인이 지속될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보로스 위원장은 비트코인 선물상품 출시가 제도권이 가상통화의 존재를 인정했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일축했다. 선물 거래는 규제를 받고 있지만 비트코인 (현물)은 그렇지 않으며 혁신과 기술은 항상 규제를 앞서기 때문이라고 보로스 위원장은 설명했다.

그는 “기술이 계속해서 진화할수록 규제당국은 어떤 혁신이 나타날지를 이해해야 하고 아직도 우리는 배우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트코인을 돈을 이체하는 수단으로 보고 있지만, 그것만이 전체 비트코인을 설명하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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