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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진경찰서는 서울메트로 이정원(52) 전 대표와 은성PSD 대표 이모(62)씨 등 14명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적용,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하철 1~4호선 스크린도어 정비를 담당하는 용역업체인 은성PSD 대표 등 관계자 4명은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고 ‘2인 1조’ 정비 작업 원칙을 어기는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실제 1명이 작업하고는 2명이 한 것처럼 서류를 조작하고 사고 당시 주말 작업자들 근무를 감독하고 있었어야 할 중간 관리자는 근무 시간 동안 사무실을 무단으로 이탈한 사실도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메트로는 하도급업체인 은성PSD가 인력 구조상 2인 1조 작업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개선 노력을 하지 않았다”며 “오히려 2인 1조로 근무한 것처럼 작업확인서를 조작해 기록을 남기도록 유도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서울메트로와 은성PSD간의 유착 관계, 횡령·배임 혐의 등 ‘메피아’(메트로+마피아)비리 관련 수사는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서 아직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