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는 2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에서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보내기 위한 무인 우주화물선 ‘팰컨9’ 로켓을 발사했지만 2분19초만에 폭발했다고 밝혔다. 스페이스X는 대표 로켓 팰컨9을 지금까지 19차례 발사했지만 실패로 돌아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고 원인은 연료계통 이상으로 추정된다. 스페이스X는 미국 억만장자이면서 전기차업체 테슬라 창업자 엘런 머스크가 세운 회사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머스크가 44번째 생일을 맞은 날이었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윗쪽 액화산소탱크에 과잉압력이 존재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사고로 스페이스X의 우주선 개발 능력에 대한 우려가 커질 전망이다.
한편 지난달 말 미국 공군은 스페이스X의 군사 위성 사업 참여를 승인했지만 사고가 발생해 미국 국방부가 기존 계획을 재검토할 가능성이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내다봤다.
그렇지만 이번 사고가 우주를 향한 머스크의 집념을 꺽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2030년쯤 최대 8만명이 거주할 수 있는 화성 식민지를 건설하려는 야심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영화 ‘아이언맨’에서 토니 스타크 역을 맡은 로버스 다우니 주니어가 캐릭터를 구상할 때 모티브로 삼았던 인물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