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인수설' 제기된 블랙베리, 어떤 특허 가졌길래?

보안 플랫폼, 차량용 OS, 통신용 특허 강점
시너지 창출 가능성 높아, 실현 여부는 '글쎄'
  • 등록 2015-01-15 오후 2:59:40

    수정 2015-01-15 오후 2:59:40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블랙베리 인수설은 양측의 공식 부인으로 결국 해프닝으로 끝났다.

그러나 비슷한 내용의 루머는 한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블랙베리가 보유한 보안 플랫폼과 특허권이 삼성전자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15일 외신을 통해 보도된 블랙베리 인수 추진설에 대해 “블랙베리 인수를 위한 접촉은 없었다”며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블랙베리도 공식 홈페이지에 “삼성과 (매각 관련) 논의를 한 적이 없다”며 “블랙베리 매각을 시도할 가능성도 없을 것”이라는 내용의 해명을 게재했다.

이에 따라 인수설은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모습이다. 그럼에도 불씨가 완전히 꺼진 것은 아니다. 삼성전자 입장에서 블랙베리가 매력적인 매물인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블랙베리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애용했던 휴대폰 브랜드로 유명하다. 블랙베리가 자체적으로 구축한 모바일 플랫폼은 미국 대통령까지 믿고 쓸 정도로 보안성이 강하다. 이 때문에 정부 기관과 주요 기업이 업무용 모바일 기기로 대거 채택해 왔다.

블랙베리의 차량용 운영체제(OS)인 QNX도 삼성전자가 관심을 가질 만하다. QNX는 이미 BMW나 폭스바겐 등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에 공급되고 있다. 스마트카와 차량용 전장부품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분야다.

시장이 주목하는 대목도 이 부분이다. 삼성전자는 독자 OS를 활용한 플랫폼 비즈니스와 B2B 사업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블랙베리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활용한다면 목표를 조기에 달성할 수도 있다.

이와 함께 블랙베리가 보유한 4만4000건 이상의 특허도 매력적인 자산이다. 외신이 삼성전자의 블랙베리 인수설을 보도하면서 근거로 제시한 것도 특허권 확보였다.

블랙베리는 휴대폰 시장 형성 단계부터 활약한 멤버로 다양한 특허를 보유 중이다. 특히 통신용 기술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글로벌 휴대폰 시장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특허권은 시장 지위를 지킬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되고 있다. 중국 업체 등 후발 주자들의 추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삼성전자도 추가적인 특허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다만 스마트폰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고 시장에서 도태되고 있는 블랙베리가 거액을 들여 인수할 가치가 있는 기업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블랙베리 본사가 위치한 캐나다 정부가 블랙베리를 외국에 넘기는 데 동의할 지 여부도 미지수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블랙베리 인수설은 앞으로도 끊임없이 제기되겠지만 실현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오히려 사물인터넷(IoT) 관련 원천기술을 가진 소규모 기업들을 인수하며 관련 사업의 경쟁력을 키워 나가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블랙베리는 14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삼성전자와 매각 논의를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사진은 관련 내용이 게재된 홈페이지 화면.


▶ 관련기사 ◀
☞삼성전자 "저가 노트북으로도 3D 게임 즐긴다"
☞삼성전자 "블랙베리 인수 논의 없었다"
☞加전문가들 "삼성 블랙베리 인수땐 보안 걸림돌 안돼"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완벽 몸매' 화사의 유혹
  • 바이든, 아기를 '왕~'
  • 벤틀리의 귀환
  • 방부제 미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