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동화의 집' 위탁母 구속, 패혈증 방치

  • 등록 2014-08-11 오후 5:44:52

    수정 2014-08-12 오후 1:43:04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이른바 ‘그것이 알고싶다 동화의 집 위탁모’가 끝내 구속됐다.

경북 울진경찰서는 가정위탁 형식으로 맡은 아이가 아픈 데도 별다른 치료를 하지 않아 죽도록 방치한 혐의(유기치사 등)로 40대 여성 A씨를 구속하고 남편 B씨는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들 부부는 2013년 3월 인터넷을 통해 C씨의 2009년생 아들인 D군을 맡아서 키우던 중 올해 3월31일 패혈증으로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패혈증은 미생물에 의해 감염돼 온몸에 염증이 나타나고 심각한 경우 짧은 시간 내에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부부는 D군이 숨지기 한 달 전부터 고열이나 기침 등의 패혈증 증세가 나타났음에도 병원에서 치료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법의학과 교수, 소아청소년 전문의, 감염내과 의사로부터 A씨의 행위가 의료방임에 해당한다는 공통된 의견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지난 9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동화의 집 미스터리, 어린이 연쇄 실종 사건의 비밀’ 편을 통해 세상에 공개됐다. 그래서 ‘그것이 알고싶다 동화의 집 위탁모 사건’이라고 불린다.

‘그것이 알고싶다 동화의 집’ 방송의 어린이 연쇄 실종사건은 갈 곳 없는 아이들을 입양해 돌봐온 한 중년 부부의 집에서 아이들이 하나 둘씩 사라지고 있다는 제보에서 시작됐다.

이 부부의 경우 남편은 현직 고위직 공무원에 살림도 풍족하고 금실 또한 좋아 입양 부모의 완벽한 조건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였고 이에 그동안 부부는 정식 입양기관과 개인 위탁양육 형식으로 모두 5명의 아이를 데려갔다.

그러나 ‘그것이 알고싶다 동화의 집’ 취재진이 이웃들의 이야기를 모아본 결과 이상하게도 아이들의 머릿수가 맞지 않았다. 더욱이 이 부부는 ‘집에 귀신이 보인다’는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되풀이하면서 5차례나 소리 소문 없이 집을 옮겨 다니고 있었다.

‘그것이 알고싶다 동화의 집’ 방송에서 특히 주목을 받은 점은 지난해 3월 옴에 걸려 사망한 D군의 부검 사진이었다. 옴은 옴 진드기(Scabies mite)에 의해 발생되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피부 질환으로 주로 후진국에서 많이 발병한다.

‘그것이 알고싶다 동화의 집’ 편에서 옴 사진을 본 전문가는 “이렇게 심하게 옴이 온 전신에 피부질환을 일으키는 걸 보는 것은 거의 처음이다. 옴은 알을 낳고 그게 또 파고들어서 알 낳고 이렇게 하면서 쫙 퍼지는 거다”고 말했다.

이어서 “옴은 그냥 동네 병원에 가서 몇 번만 약 바르면 다 나아서 끝나는 가벼운 병”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D군을 데리고 있었던 A씨는 과거 자신이 허리수술로 인해 불임판정을 받은 사실을 언급하며 의사에 대한 불신을 가지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내가 알고 있는 경험적 치료과정에 충실했을 뿐”이라며 “아이의 몸에서 딱지가 생기는 모습을 보고 낫고 있다고 확신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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