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지난 1,3,5년물 각각 1000억원씩, 2년물 500억원 규모의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총 592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결국 포스코건설은 당초 3500억원에서 4000억원으로 모집금액을 증액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국내 건설사 중에서 AA- 등급은 포스코건설, 현대건설, 대림건설이 유일하다. 그나마 대림건설은 등급 하향 검토 대상에 올라가 있는 상태다.
한기평은 “건설경기 침체로 인한 산업위험 증가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포스코 계열공사의 물량 확보와 해외부문의 수주 호조로 2011 년 14조4000억원의 신규수주를 시현하는 등 연간 10 조 내외의 신규수주가 지속되며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3 월말 기준으로 해외 부문 9조7000억원을 포함해 총 29조원의 수주잔고(2012 년 매출액 대비 4.1 배)를 확보하고 있어 성장잠재력이 우수하다”고 판단했다.
포스코건설의 경우 PF우발채무도 다른 건설사대비 양호하다는 평가다. 서면센트럴파크와 아산레이크시티 등 지난해말 기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잔액은 6896억원이다.
현대건설의 경우 5년물 회사채를 3.777%에 발행한 반면, 포스코건설은 발행금리를 수요예측일 기준 4.207%로 잠정 결정했다.
이같은 현상은 유통시장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포스코건설과 현대건설의 민평금리는 평균 10bp 가량의 금리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크레딧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서 이미 포스코건설의 신용등급 적정성에 대한 의구심이 반영되어 있는 상황”이라면서 “ 2012년부터 포스코 그룹내 신규투자 감소로 그룹사 신규수주가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3분기 포스코건설의 매출액은 1조9300억원으로 전년대비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887억원, 491억원으로 전년대비 15%, 62% 가량 줄었다. 특히 북경포스코센터 설립 및 메가에셋, 포스코엔지니어링 유상증자 참여 등 계열 관련 투자 부담이 가중되면서 2012년 이후 자금 부담이 심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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