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후보는 이날 전북 전주 웨딩캐슬에서 열린 전북도당 대의원 투표에서 733명이 투표에 참석(1인2표, 투표율 88.95%)한 가운데 342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이해찬 후보는 216표로 3위에 머물렀다.
이날 대의원회의는 김한길, 이해찬 후보와 강기정, 추미애 후보의 4파전으로 예상되며 시작부터 치열한 양상을 보였다. 지난 24일 광주·전남에서 1위를 기록하며 이변을 일으켰던 정세균계 강기정 후보는 2위를 기록하며 호남 강세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유일한 여성 후보인 추미애 후보는 185표로 4위를 기록했고, 조정식(113표)·이종걸(80표)·우상호(78표)·문용식(63표) 후보가 뒤를 이었다.
김 후보는 개표 결과 발표 직후 “새로운 민주당과 대선 승리를 열망하는 대의원의 마음을 무겁게 새기겠다”며 “대선 승리로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터넷을 중심으로 이·박 전선 역풍은 거의 사라졌다”며 “인터넷에서 김 후보의 정체성 문제가 거론되고 있는 만큼 모바일에서 결과가 바뀔 것”이라고 기대를 표시했다.
전북도당 대의원회의를 끝으로 지방 대회는 마무리됐다. 9일 열리는 인천·경기·서울 등 수도권 대회와 5일부터 8일까지 진행되는 당원 및 시민선거인단 투표만을 남겨두고 있다. 수도권 지역 대의원은 6065명으로 전체 대의원의 48.9%, 당원 및 시민선거인단 투표는 반영 비율이 70%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