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우리銀 비씨카드 지분 인수[TV]

  • 등록 2011-02-08 오후 7:58:31

    수정 2011-02-08 오후 7:58:31

[이데일리 좌동욱 기자] 우리은행이 비씨카드 지분 20%를 KT(030200)에 매각하기로 확정했습니다. KT가 신용카드회사 경영권을 확보함에 따라 통신과 금융업계 전반에 큰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좌동욱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KT가 비씨카드 지분을 주당 `14만원 이상`에 매입하기로 우리은행과 합의했습니다. 우리은행은 KT가 향후 독자적인 신용카드 발행사업에 진출할 경우 지분 6.67%을 되사올 수 있는 `콜옵션` 조항을 가지기로 했고, KT의 임직원들의 퇴직연금과 예금계좌를 우리은행으로 교체하는 방안도 최대한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KT와 우리은행은 각각 9일과 10일 이사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비씨카드 지분 매매안건을 승인합니다. KT가 지난 2009년 9월 은행권이 보유한 비씨카드 지분 매입을 타진한 지 1년6개월만에 협상이 마무리되는 것입니다.

KT는 앞으로 보고펀드, 신한카드, 부산은행의 비씨카드 지분을 순차적으로 매입, 비씨카드 지분율을 70% 이상으로 확보할 계획입니다.

신한카드와 부산은행은 우리은행의 매각조건과 동일하게 지분을 매각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곧 매매 협상이 마무리되겠지만, 보고펀드와 협상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KT가 보고펀드 지분을 사지 않더라도, 지분율은 40%에 육박해 보고펀드를 제치고 1대주주로 부상합니다.

앞서 SK텔레콤이 하나금융지주와 합작회사를 설립해 신용카드업에 진출한 전례는 있지만, 통신회사가 신용카드사 경영권을 단독으로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통신업계와 카드업계 모두 주목하고 있습니다.

KT가 비씨카드 경영권을 확보할 경우 모바일 신용카드 경쟁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모바일 신용카드는 여러장의 신용카드를 휴대전화로 활용할 수 있어 향후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KT는 또, 모바일신용카드를 활용, 통신업계 선두주자인 SK텔레콤을 따라잡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비씨카드 가입자는 2700만명으로 약 600만명선인 하나SK카드보다 4배 이상입니다. 이데일리 좌동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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