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비씨카드 지분을 주당 `14만원 이상`에 매입하기로 우리은행과 합의했습니다. 우리은행은 KT가 향후 독자적인 신용카드 발행사업에 진출할 경우 지분 6.67%을 되사올 수 있는 `콜옵션` 조항을 가지기로 했고, KT의 임직원들의 퇴직연금과 예금계좌를 우리은행으로 교체하는 방안도 최대한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KT와 우리은행은 각각 9일과 10일 이사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비씨카드 지분 매매안건을 승인합니다. KT가 지난 2009년 9월 은행권이 보유한 비씨카드 지분 매입을 타진한 지 1년6개월만에 협상이 마무리되는 것입니다.
신한카드와 부산은행은 우리은행의 매각조건과 동일하게 지분을 매각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곧 매매 협상이 마무리되겠지만, 보고펀드와 협상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KT가 보고펀드 지분을 사지 않더라도, 지분율은 40%에 육박해 보고펀드를 제치고 1대주주로 부상합니다.
KT가 비씨카드 경영권을 확보할 경우 모바일 신용카드 경쟁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모바일 신용카드는 여러장의 신용카드를 휴대전화로 활용할 수 있어 향후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KT는 또, 모바일신용카드를 활용, 통신업계 선두주자인 SK텔레콤을 따라잡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비씨카드 가입자는 2700만명으로 약 600만명선인 하나SK카드보다 4배 이상입니다. 이데일리 좌동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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