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군납 시켜주겠다”…정운호에게 5천만 챙긴 브로커 기소

로비는 모두 실패…檢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도 수사중”
  • 등록 2016-05-20 오후 5:05:37

    수정 2016-05-20 오후 5:05:37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에게 화장품 청탁을 대가로 수 천 만원을 받은 브로커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박찬호)는 20일 한모(58)씨를 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 5일 구속된 한씨는 그동안 수감 상태에서 조사를 받았다.

검찰에 따르면 한씨는 2011년 9월 국군 복지단 관계자에게 부탁해 네이처리퍼블릭 화장품을 군대 내 매점(PX)에 납품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며 5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한씨는 또 2013년 9월부터 다음해 3월 사이에 A씨에게 “방위사업청 관계자에게 로비해 군수품을 납품할 수 있게 해주겠다”고 말하고 로비자금으로 5000만원을 받은 것으로도 조사됐다. A씨는 ‘1세대 기업사냥꾼’으로 알려졌다.

검찰 조사결과 한씨는 두 건의 로비 모두 실패했지만, 정 대표 등에게 돈을 돌려주지는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한씨가 네이처리퍼블릭 매장이 롯데 면세점에 입점할 수 있도록 정 대표에게 돈을 받고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에 로비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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