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산]문형표 “의료기관 내 감염..‘주의’ 단계 유지”

총괄 책임자 차관→장관 지위 격상
“낙관 전망 초동 대응 미흡...유감”
  • 등록 2015-06-02 오후 2:35:12

    수정 2015-06-02 오후 2:35:12

[세종=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메르스 확산을 신속히 차단하고 사태를 조기에 종식시키기 위해 국가적 보건역량을 총동원하겠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메르스 관련 관계부처 장관회의 결과 및 향후 대책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메르스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이지현 기자)
우선 관계부처에서는 역학조사 시 지자체가 원활하게 협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중앙역학조사반 확대, 격리병상 확보 및 메르스 매개의 핵심이 되는 의료기관에 대한 조치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메르스 의심환자의 출입국 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인력을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 관리대책본부에 파견키로 했다.

하지만 감염병 위기경보인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4단계 중 2단계인 ‘주의’ 단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 관리대책본부 본부장을 차관에서 복지부 장관으로 격상했다.

문 장관은 “지금까지 25번째 환자가 확인이 됐고 이 중 2명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며 “최초 발생후 12일만에 환자가 25명으로 증가하고 있어서 앞으로 보다 철저한 차단을 통해서 감염확대의 가능성을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밀접 접촉자 중 50세 이상 만성질환자는 원칙적으로 시설격리를 유도하고, 나머지 밀접접촉자에 대해서는 자택격리(14일)를 하기로 했다. 격리 대상자가 격리기간 동안 어려움 없이 생활하실 수 있도록 지원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의료기관 내에 응급실, 입원, 외래을 이용하는 원인불명의 폐렴,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폐렴이나 50세 이상 기저질환이 있는 폐렴환자 등 고위험 폐렴환자에 대해서도 병원기반 중증 폐렴감시치계를 활용해 전수조사를 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메르스 자가진단이 가능한 대학 병원에서는 희망하는 경우 진단시약을 직접 제공키로 했다. 중소의료기관에 대해서는 대형임상검사센터를 활용해서 메르스 확진검사의 조기진단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감염이 발생된 병원에 대해서는 보다 효과적인 관리를 위해 병원 또는 병동 자체를 격리하는 코호트 관리가 적용된다.

문 장관은 “현재 상황은 강화된 주의 단계”라며 “상황이 심각해진다면 ‘경계’, ‘심각’ 단계까지 갈 수 있어 각 부처와 사전 준비를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문형표 장관은 “초동 대응에서 약간 낙관적인 접근을 했다”며 “초동대응이 미흡했다는 점 다시 한번 유감의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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