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 | 이 기사는 05월 16일 18시 34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국제신용평가사인 S&P는 16일 포스코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떨어뜨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등급 전망은 신용평가 시점에서 신용등급 방향성에 대한 것으로 등급 전망이 `부정적`이면 앞으로 1~2년내 등급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무디스는 다만 현재 `A`인 장기 기업 신용등급 및 채권 등급은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글로벌 신평사들의 포스코 신용등급 하향 경고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작년 8월 대우인터내셔널(047050) 인수를 이유로 포스코의 실제 등급을 `A1`에서 `A2`로 떨어뜨리기도 했던 무디스는 올해 1월에는 대규모 투자와 M&A 계획에 따른 재무 건전성 악화를 이유로 등급 강등 가능성을 나타낸 바 있다.
이번 S&P의 등급 전망 하향도 올초 무디스의 입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 무엇보다 대한통운 인수전에 뛰어든 포스코의 재무 부담이 등급 강등의 배경이 될 수 있다는 게 S&P의 분석이다.
2008년 5조원대 초반이었던 총 차입규모는 작년말을 기준으로 9조1925억원으로 약 2배 가까이 확대됐다. 특히 단기 차입금과 유동성 장기부채가 크게 늘면서 향후 1년내 차입금의 상환 압박이 커지고 있다는 점은 눈여겨 볼 대목이다.
2009년 4300억원 수준이던 단기 차입금은 작년말 1조1190억원으로 급증했고, 10억원에 불과했던 유동성 장기부채는 같은 기간 1조7764억원을 각각 기록중이다. 이에따라 수년간 1%대를 나타냈던 단기차입금 의존도는 지난해 6%대로 폭등하기도 했다. 이와함께 30%를 밑돌던 부채비율 역시 작년에는 37% 넘게 상승하는 등 포스코는 최근들어 재무 체력 저하에 시달리고 있다.
또다른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대한통운 인수에 들어갈 비용보다는 새로 얻게 될 시너지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기준으로는 재무 정책의 변화를 엄격하게 적용하는 편이지만 가용자금이 넉넉하고, 안정적인 부채비율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에서 포스코의 대한통운 인수가 부담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영업 시너지를 통해 원가 효율성 개선 등을 감안했을 때 오히려 두 회사 모두에게 윈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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