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근검절약` 마케팅 나서[TV]

  • 등록 2011-05-03 오후 6:40:42

    수정 2011-05-03 오후 6:40:42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부동산 시장 침체가 계속되면서 주요 건설사들이 근검절약 마케팅에 나섰습니다. 해마다 5월이면 어린이날과 석가탄신일 등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가 벌어졌지만 올해는 조용하기만 합니다. 마케팅 비용을 축소해 차라리 분양 원가를 내리겠다는 계획입니다. 이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건설사들이 마케팅 비용을 대폭 축소하고 있습니다.

마케팅 비용을 아껴서 분양원가를 내리겠다는 게 표면적인 이유입니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3일부터 13일까지 열흘간 전국에서 8개 건설사가 분양을 진행합니다.

여기에 미분양을 기록한 김포 한강 신도시의 잔여분 분양까지 더하면 총 6000여가구의 분양이 진행 될 예정입니다.

이 중 5월5일 어린이날과 10일 석가탄신일 등과 같은 징검다리 휴일 나들이객을 사로잡을 만한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하는 곳은 거의 없습니다.

김포한강신도시에서 분양 중인 대우건설(047040)과 대전에서 분양을 준비 중인 GS건설(006360)만 어린이들에게 나눠줄 학용품을 마련했을 뿐입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분양시장 침체 장기화로 분양 마케팅 비용이 호황기였던 2005년 대비 50~60% 정도 줄었다"며 "동시분양의 경우 과거엔 25억 원이 투입됐지만 지금은 10억 원정도만 사용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때문에 모델하우스 이벤트 경품으로 내걸렸던 황금열쇠와 가전제품은 사라지고 화장지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에 대해 모델하우스 방문객들은 아쉬워하고 있지만 계약자들은 덤으로 주는 선물보다 분양가 할인을 더 반기고 있습니다.

현재 청약을 준비 중인 회사원 민지영(35)씨는 "계약자 입장에선 돈을 적게 내는 게 가장 큰 혜택"이라며 "호화롭게 치장한 모델하우스도 거품을 뺐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데일리 이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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