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알룰로스 생산시설" 삼양사, 울산에 스페셜티 공장 준공

알룰로스·프리바이오틱스 소재 생산 스페셜티 공장
연면적 6700평 연간 생산량 2.5만톤…1400억원 투자
"2030년까지 스페셜티 매출 비중 2배 확대 할 것"
  • 등록 2024-09-04 오후 2:02:33

    수정 2024-09-04 오후 7:10:41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삼양사(145990)가 국내 최대 규모의 알룰로스 생산 공장을 준공했다. 알룰로스는 자연에 있는 희소당으로 설탕 대비 70% 정도의 단맛을 내지만 열량은 제로인 대체 감미료다. 삼양사는 이를 통해 향후 국내외 대체 감미료 시장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삼양사가 4일 울산 스페셜티 공장 준공식에서 기념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왼쪽 7번째부터) 삼양사 김원 부회장, 안승대 울산광역시 행정부시장, 삼양사 김량 부회장, 김범석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장, 삼양패키징 김정 부회장. (사진=삼양사)
4일 삼양사는 울산 남구에서 스페셜티(고부가가치)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공장은 연면적 6700평 규모로 알룰로스 공장과 프리바이오틱스 공장 각 1개동씩 총 2개동으로 구성됐다. 연간 생산량이 2만5000t에 이른다. 삼양사는 공장 건립에 약 1400억원을 투입했다.

특히 알룰로스 공장은 연간 생산량이 1만3000t으로 국내 최대 규모다. 액상형은 물론 수출에 용이한 결정형 알룰로스까지 모두 생산할 수 있다. 알룰로스는 가열 시 캐러멜화 반응으로 설탕과 유사한 풍미를 낼 수 있는 차세대 대체 감미료다.

삼양사는 이를 통해 국내 알룰로스 판매 시장 점유율 1위 기업 지위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삼양사는 지난 2016년 자체 효소 기술 기반의 액상 알룰로스를 개발하고 2020년부터 양산을 시작했다. 현재 알룰로스 원료 제조기업은 국내에 단 두 곳에 불과하다. 삼양사는 빠른 시장 선점으로 지배력을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공장을 거점으로 삼아 북미, 일본, 동남아 등으로 판로를 넓힐 계획이다. 이미 호주와 뉴질랜드는 신식품(Novel Food) 승인을 앞둬 판로 개척이 가시화됐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스페셜티 사업의 매출 비중과 해외 판매 비중을 각각 2배 이상 늘리는 것이 목표다.

최낙현 삼양사 대표이사는 “스페셜티 사업 전략 강화를 위해 단계적으로 추진해온 종합 스페셜티 공장 건설 계획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무엇보다 국내 최대 규모의 알룰로스 공장을 확보한 만큼, 국내외 대체당 시장에서의 경쟁력 제고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양사 스페셜티 공장 외부 전경 (사진=삼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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