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한국·호주경제협력위와 '탈탄소' 경제교류 공감대

AKBC 빌 패터슨 국방분과위원장 등 주요인사 면담
전기차 산업 필수 핵심광물 공급망 러브콜
수소경제·신재생에너지 등 투자통산 잠재력 기대
  • 등록 2023-11-28 오후 4:00:01

    수정 2023-11-28 오후 4:00:01

[호주 시드니=이데일리 황영민 기자]호주 시드니를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한·호 경제협력위원회’(AKBC·Australia-Korea Business Council) 주요 인사들을 만나 수소경제, 신재생 에너지 활성화 등 탈탄소 분야 경제협력 방안에 대한 깊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28일 호주 시드니 샹그릴라호텔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한·호 경제협력위원회 주요 인사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경기도)
김 지사는 28일 호주 시드니 샹그릴라 호텔에서 AKBC 빌 패터슨 (Bill Paterson) 국방분과위원장, 제임스 최(James Choi) 금융분과 위원, 데이브 녹스(Dave Noakes) 금융분과 위원을 만나 경기도와 호주간 주요 경제현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1978년 설립된 AKBC는 양국 간 유일한 민간 경제협의체다. 핵심광물, 국방·우주, 교육, 에너지, 금융 서비스, 식품·농업, 건강·생명공학 혁신 등 7개 분과로 구성돼 양국의 경제 협력에 기여하고 있다.

위원장은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과 호주 경영컨설팅 회사 이스트포인트(Eastpoint) 존 워커(John Walker) 회장이 공동으로 맡고 있다.

이날 자리에서 빌 패터슨 AKBC 국방분과위원장은 “최근 호주와 한국 간 투자통상 관계가 늘며 기업 교류도 늘고 있다”며 “과거에는 광물자원 교류가 주였지만, 지금은 양국 모두 탄소중립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재생에너지분야는 호주도 적극적이다. 특히 배터리나 전기차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여러 핵심광물이 필요한데 중국 공급망에 너무 의존하기 보다는 한국의 안전을 위해 다른 공급망이 필요하다”며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냈다.

제임스 최 금융분과 위원은 “현재 미국과 중국간 전략적 경쟁이 일어나고 있는데 이럴 때 한국과 호주가 더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탈탄소 분야도 양국간 협력을 더 증진해야 할 과제다. 호주는 현재 수소공급망 구축에 관심이 있는데 한국 업체 역할이 대단히 크다. 호주는 전기차 산업에 중용한 희토류가 주요 수출품이다. 양국의 그런 부분들이 투자통산 분야에서 잠재력이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동연 지사는 “경기도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도(道)이자 경기RE100을 선언하며 가장 적극적으로 기후위기 대응에 대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런 측면에서 신재생에너지, 탈탄소, 핵심광물에 대한 호주와의 협력관계를 적극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 제임스 최 위원이 바이오, 농업, 국제학생 등에 대한 교류 확대를 제안하자 “지금 바이오클러스터를 경기도에 세 군데 계획하고 있어 대단히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 교육에 있어서는 올해 경기도 청년들을 시드니대학에 연수 보냈는데, 이러한 청년 교환 프로그램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라며 “농업 분야는 제가 관심이 많은 분야고 한국은 농업의 혁신을 많이 필요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호주 정부는 2030년까지 국가 온실가스 배출 목표를 기존 26~28%에서 43%로 상향 조정하고, 2050년까지 탄소 배출이 없는 ‘넷제로 달성’을 목표로 밝힌 만큼 RE100(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 선도 지자체 경기도와의 협력이 기대된다. 호주가 리튬과 니켈 등 배터리 관련 핵심 광물 보유국이자 한국의 광물자원 1위 공급국인 만큼 ‘케이(K)-배터리 중심지’ 경기도의 미래산업 견인을 위한 핵심 파트너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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