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중심 채용, 신입직원 성과 높이고 기업 이미지 개선"

대한상의-고용부, '능력중심채용 확산' 설명회
  • 등록 2016-10-25 오후 2:00:22

    수정 2016-10-25 오후 2:44:06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전력 케이블, 산업특수용 케이블 등을 제조하는 LS(006260)전선은 그동안 신입직원을 뽑을 때 일반적인 스펙 위주로 채용했다. 하지만 올 하반기부터는 신입사원의 채용 방식을 직군단위(4개)에서 직무수준(18개)으로 구체화하고 NCS(국가직무능력표준) 등을 활용해 직무기술서를 작성·공개해 지원자들에게 사전에 충분한 정보를 제공키로 했다. 또한 경험면접과 상황면접 등을 도입하고, 면접도구를 개발해 타당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에 나섰다. LS전선은 “작년 대비 전체 모집인원은 감소했으나 직무관련 교육, 자격, 경력 및 경험을 갖춘 지원자 수가 증가했다”고 전했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와 고용노동부(장관 이기권)는 25일 서울 세종대로 상의회관에서 ‘능력중심채용 확산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SK, 한화, 포스코 등 기업 인사담당자 100여명이 모여 능력중심채용 사례와 효과에 대해 논의했다.

‘능력중심채용’은 직무에 초점을 둔 인재상을 기반으로 선발 프로세스와 선발도구를 설계해 직원을 채용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설명회는 지난 3월 ‘능력중심채용 실천선언’ 이후 공공기관과 대기업을 중심으로 변하고 있는 직무능력 중심의 채용관행을 공유하고, 능력중심채용을 도입한 기업들의 긍정적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오동근 ORP연구소 부대표는 능력중심채용의 효과성에 대해 발표했다.

오 부대표에 따르면 기업들이 능력중심으로 직원을 채용한 결과, 신규직원의 업무몰입도와 성과가 증가했고 기업이미지도 개선됐다. 지원자 입장에서는 채용과정 만족도가 증가했고, 사생활 및 인격 존중 부문도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도 사회적으로 지원자와 업무 간 직무연관성이 향상됐고, 신규 입사자의 출신학교 분포가 다양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오 부대표는 “능력중심채용이 중소기업까지 확산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교육과 평가도구가 제공돼야 한다”며 “직무능력 중심의 채용관행이 정착되기 위해서는 법적·제도적 장치가 추가적으로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상돈 사람인(saramin) 본부장은 “현장에서 만난 취업지원 담당자들도 기업의 채용이 직무능력 중심으로 변화함을 인식하고 있었다”며 “구직자들이 직무능력 개발에 더욱 집중하여 필요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제는 공공기관과 기업이 불필요한 스펙을 요구하던 관행에서 빠르게 벗어나 능력중심의 채용을 정착시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종갑 대한상의 공공사업본부장은 “능력중심으로 직원을 채용하는 기업은 신입직원의 조기이직률이 낮아지고, 직무만족도가 향상되는 효과를 보고 있다”며 “기업에서 능력중심채용을 도입할 수 있도록 대한상의는 지속적으로 채용컨설팅, 면접관 교육과 평가도구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고용노동부가 25일 서울 세종대로 상의회관에서 개최한 ‘능력중심채용 확산을 위한 인사담당자 설명회’에서 권기섭 고용노동부 직업능력정책국장이 ‘NCS 능력중심 채용 정책방향 및 준수사항’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대한상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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