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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잠룡인 남 지사는 이날 토론회에서도 모병제와 수도이전을 거듭 주장하며 자신을 알렸다. “모병제는 정의(正義)” “대한민국 리빌딩(재건)” “국토 대수술”이라며 자신이 던진 의제들을 캐치프레이즈화 하기도 했다.
하나같이 파급력이 강한 의제들이어서 대선준비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날 남 지사도 “대선과정에서 검증 받기 위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중요한 숙제와 해법이 무엇인지를 준비를 할 것”이라고 했다.
남 지사는 먼저 모병제와 관련해 “안보·공정·일자리라는 세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모병제를 서둘러 도입해야 한다”며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에 대해 장기적인 대응책이 필요하며 머지않아 현실화될 인구절벽에도 대처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인류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것을 정의로 본다면 모병제는 개인의 자유와 행복 추구라는 면에서 정의에 가깝다”고도 했다.
전날 황교안 국무총리가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모병제는 시기상조”라고 지적한 데 대해선 “2020년엔 인구절벽으로 현재와 같은 군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이 되는데 그에 대한 답을 내놔야 한다”며 “아무런 준비도 없이 시기상조라고 하는 것은 국가를 준비하는 리더의 자세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남 지사는 ‘반기문대망론’에 대해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국가의 중요 자산(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오시는 것은 좋은 일”이라면서도 “지난 10년간 대한민국의 구조적 변화에 대한 고민,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과 성과, 당 혁신과 변화에 대한 고민 등에 대해 답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의 ‘제3지대 정계개편설’에는 “저는 새누리당으로 시작했고 끝날 때도 새누리당으로 끝날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13일 “대권잠룡인 ‘김부겸·유승민·박원순·안희정·원희룡·남경필’ 등이 힘을 합쳐야 한국이 합리적 개혁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