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권력놀이·정치놀이 할때 아냐..원구성 협상 서둘러야"

  • 등록 2016-06-03 오후 5:15:11

    수정 2016-06-03 오후 6:23:45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는 3일 서둘러 국회 원구성 협상을 완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권력놀이, 정치놀이할 시간이 없다. 미래먹거리와 국민의 안전문제, 빨리 원구성 협상해서 상임위원회에서 다뤄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가진 오찬 자리에서 “이 것이 총선 끝나고 지난 두달간 내 머리를 꽉 채우고 있는 생각”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올해 경제상황 더 악화될 것이 뻔하고 내년부터 생산가능 인구 감소가 시작되는 해”라면서 “지금 위기 상황으로 절벽 끄트머리에 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4차산업혁명이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파급이 되면 제조업 일자리가 엄청나게 줄어드는데, 먼 미래도 아니다. 바로 5년 후에 기다리고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안 대표는 원 구성 협상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원 구성 협상이 늦어지면 안된다. 지금 국민들이 느끼는 현안이 참 많다”며 조속한 협상 타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회의원 모두 내가 뭐가 되는게 중요한게 아니고 대한민국 미래의 그림을 그리는데 내 온몸을 던지겠다 이렇게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국민의당 정당 득표율을 따지면 상임위원장 3~4개는 가지고 올 수 있겠지만 우리가 그렇게 주장하기 시작하면 원 구성 협상이 굉장히 지연될 수 있다”면서 “그래서 요구를 안 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그러면 지금 양당에서 빨리 합의를 해야 된다”면서 “또 국민의당은 합의를 하면 존중하겠다는 입장이다. 합의하면 (본회의에서) 통과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두 당은) 필요하면 밤을 새서라도 의원총회를 열고 의장 후보,부의장 후보 정하는 것까지 해야한다”면서 “지금 국민들은 하루하루 삶이 고달픈데 배신감 느낄 것”이라고 호소했다.

다만 그는 원 구성 협상이 계속 지연될 경우 국민의당이 적절한 시기에 중재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박지원 원내대표 또한 ‘쇠가 달구어졌을 때 때리겠다’고 밝히지 않았냐”면서 “우리들이 당연한 권리까지 양보했는데 저렇게 지지부진하면 적절한 시기에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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