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자기자본 대비 비중이 높지 않고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어 대응능력은 충분하다는 진단이다.
한국기업평가는 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KR 크레딧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히며 “증권사 내부 리스크를 강화하고 계열 증권사를 통한 시장성 자금조달 정보 공개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기평이 금융·비금융 계열사를 가진 삼성·현대·HMC투자·하이투자·한화투자·동부·SK·유진투자·동양증권 등 9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금융자회사를 제외한 계열 자산 익스포저의 자기자본 대비 비중이 가장 높은 증권사는 동양증권(003470)이었다.
박광식 한국기업평가 FI1실 팀장은 “금융자회사를 제외한 계열 자산 익스포저의 자기자본 대비 비중이 0~5% 중반으로 높지 않아 자기자본 규모를 고려했을 때 계열 리스크가 현실화되더라도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유동성 스트레스 테스트를 했을 때도 대응 능력이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각 증권사의 커버리지 비율은 최소 101.4%(동양증권)에서 최대 111.3%(삼성증권)으로 나타났다. 계열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대규모 자금 인출이 발생하더라도 대응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어 계열 증권사를 통한 시장성 자금조달 관련 정보 공개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팀장은 “동양그룹의 자금조달 정보를 알고 있고 이를 의사결정과정에 반영할 수 있었다면 동양그룹 사태의 파장이 지금보다 크게 줄어들었을 것”이라며 “계열 증권사를 통한 시장성 자금 조달 규모와 함께 증권사 특정금전신탁의 계열사 채권 편입 정보 등을 공개해 정보 투명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관련기사 ◀
☞[투자의맥]유로존 경기 우려 속 ECB 정책결정 기대
☞[투자의맥]국내 증시, 일시적 상승탄력 둔화 가능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