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회장 "데이터시대 대비 요금 파격인하했는데···"

경총 연찬회서 요금압박에 대해 우회 비판
"정부 강력한 요금인하 없어야 2015년 매출목표 가능"
  • 등록 2011-02-16 오후 5:12:19

    수정 2011-02-16 오후 6:04:32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이석채 KT 회장이 최근 통신요금 인하에 대한 정부의 압박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을 밝혔다.   이 회장은 1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영자총협회 연찬회 기조연설 강사로 나서 `역발상을 통한 KT의 성장`에 대해 강연하며 정부의 요금인하 압박에 대한 생각을 나타냈다.

먼저 이 회장은 "데이터 시대를 미리 대비해 요금을 88% 인하하는 파격적인 결정을 했는데, 이럴 줄(정부의 통신요금 압박이 있을 줄) 알았으면 내리지 않을 것을 그랬다"고 말했다.

KT(030200)가 데이터 시대를 대비해 사전에 요금을 88%까지 인하했음에도 정부의 요금인하 요구가 계속되는 것에 대한 입장을 나타낸 것이다.

또한 이 회장은 "오는 2015년 매출 30조원, 그룹매출 40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정부가 통신요금을 강력하게 내리지 않아야 가능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이 회장은 강연에서 KT가 발상의 전환을 통해 과거 이미지를 벗고 성장에 성공한 사례에 대해 설명했다.

이 회장은 "지난 2008년 성장 가능성이 없는 이류 통신회사로 인식됐던 KT가 2011년 현재 세계 유수의 통신회사가 배우고 싶어하는 기업이 됐다"며 "이는 발상의 전환을 추진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2008년 성장정체에 빠졌던 KT는 이 회장 취임 후 KTF와 합병, 인터넷 전화 사업 확장과 스마트폰 도입 등으로 매출과 수익 증대는 물론 이미지 변신에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회장은 취임 전 KT에 대해 "KT는 당시 `낡고 후진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있었다"며 "이 이미지를 어떻게 벗느냐가 최우선 과제였다"고 말했다. 또한 이 회장은 "CEO에 내정된 후 인사에 대한 청탁 전화를 받기도 했다"며 "기업문화 또한 바꿔야 했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KT의 변화와 성장을 위해 발상의 전환에 무게를 뒀다.

KT와 KTF 합병을 추진했고, 지역본부 등 구시대적인 문화를 없앴다. 연봉제를 도입하고 여성과 외부인재를 등용하는 등 과감한 정책도 펼쳤다.

또한 사업모델도 바꿨다. 기존 유선전화의 수익에 손해가 되는 인터넷전화 사업을 적극 추진했으며, 데이터 요금을 88% 인하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았다.

이 회장은 "시장이 예상하지 못한 시점에 합병을 추진하고, 중소기업과 상생을 위해 문화를 바꿨다"며 "이같은 역발상이 혁신적인 서비스를 내놓는 지금의 KT를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 관련기사 ◀ ☞KT "중소협력사와 동반성장할 것" ☞[MWC 2011]표현명 KT 사장 "WAC, 한국서 5월 상용화" ☞[마켓in]KT, 계열사로 옮기는 임원 퇴직금도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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