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수목원은 DMZ생태연구소와 공동으로 DMZ 일대 동부지역(고성, 양구, 인제)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산림습원 10개소를 발견했다고 1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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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새롭게 발견한 산림습원은 고성 5개소와 양구 2개소, 인제 3개소로 총 면적은 약 100만5079㎡ 규모로 자연계곡형과 묵논형의 산림습원이 대부분이다.
발견한 식물은 산작약과 목련(멸종위기종), 왕둥굴레(위기종), 삼지구엽초, 세잎승마, 왜박주가리(취약종) 등 산림청 지정 희귀식물 20종과 우리나라 특산식물 18종이 포함됐다.
식생 군락으로는 신나무 군락(38만6750㎡), 버드나무 군락(37만421㎡), 달뿌리풀 군락(6만3197㎡) 등 60여개의 습지식생 군락을 확인했다.
국립수목원은 이번에 발견된 산림습원이 민통선 안쪽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산림습원 보전을 위한 연구와 관리가 제한적이며 군사훈련 등으로 인한 인위적 훼손이 확인돼 지속적이고 세심한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임영석 국립수목원장은 “산림습원은 산림 내 소생물권의 다양성을 유지하는 필수적인 장소”라며 “국립수목원은 전 세계에서 유일한 생태계 보고인 DMZ 내에서 발견된 산림습원은 철저한 모니터링과 연구를 통해 보전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