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무선 데이터 트래픽(통화량)이 늘고 있지만, 정작 합리적인 소비를 할 만한 요금제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G의 경우 한 가입자당 트래픽은 26GB인데 이 가입자가 데이터를 쓰려면 150~200GB를 주는 월 7만5000원(25% 요금할인 전)요금제에 가입해야 하는등 돈 낭비가 심각하다.
이통3사의 5G 요금제를 보면, 최저 요금제인 월 5만5000원 짜리는 데이터를 8~9GB에 주는데 그치고 월 5만5000원과 월7만5000원 사이의 요금제가 없기 때문이다.
코로나로 5G 가입자 트래픽 폭증
7월 기준 LTE 가입자 한 명당 월 데이터 사용량은 10.535GB로 역시 전달(9.613GB)에 비해 0.9GB 늘었다. 5G 가입자들의 데이터 사용량이 LTE보다 더 많이 늘어난 것은 “어차피 비싼 요금제에 가입했으니 집에서도 와이파이를 켜지 말고 5G로 유튜브를 보자”는 심리가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마땅한 요금제 없어..20~30GB 등 5G 요금제 나와야
코로나19로 스마트폰으로 사는 삶이 일상화될 수록 5G 가입자의 데이터 트래픽도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요금제는 이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5G 요금제에서도 데이터를 20~30GB를 쓰는 중량 사용자를 위한 중간 요금제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LTE는 그래도 나아..알뜰폰에선 11GB 3만원 대 상품도
과기정통부 통계처럼 월 10GB 정도를 쓰는 LTE 가입자는 어떨까. 통신3사보다는 알뜰폰이 훨씬 유리하다. 통신3사에 남고 싶다면 차라리 5G로 가는게 낫다.
통신3사의 LTE 요금제에서 월 10GB를 맘놓고 쓰려면 월 6만9000원 요금제에 가입해야 하나 세종텔레콤 등 알뜰폰에는 3만6000원짜리 반값 요금제(데이터 10~11GB)가 있다. 또, 통신3사의 5G 요금제 월 5만5000원 상품도 데이터를 한 달에 8~9GB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