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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지역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하루새 14명이 늘면서 219명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최대 집단 감염 사례인 구로구 콜센터 관련 감염자가 71명으로 증가해 전체 환자의 3분의 1수준에 육박했다. 이들 확진자의 정확한 이동 경로 등 역학조사가 아직 완료되지 않아 자칫 지역 사회로 불씨가 옮겨붙으면 ‘제2의 대구 신천지 교회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12일 오전 10시 기준 관내 코로나19 환자가 전날보다 14명 늘어난 총 219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71명이 구로 콜센터 관련 확진자로 확인됐다.
신규 확진자를 각 자치구별로 보면 동대문구 2명, 중랑구 1명, 성북구 2명, 노원구 1명, 은평구 2명, 서대문구 2명, 마포구 1명, 구로구 2명, 송파구 1명 등이다.
박 시장은 “해당 건물 11층에 위치한 에이스 손해보험 콜센터의 직원 207명과, 7~9층 콜센터 총 553명, 13~19층 오피스텔 거주자 200명과 이들의 가족을 모두 검사한 결과 확진자가 102명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 감염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해당 콜센터가 위치한 코리아빌딩과 인근 지역을 시 차원에서 인적·물적 자원을 총집중해 해결하는 ‘감염병 특별지원구역’으로 지정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전날 동대문구 소재 PC방을 비슷한 시기에 이용한 4명이 코로나19 판정을 받았다. 폐쇄된 공간에 환기시설이 미비한 공간에서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시는 PC방, 코인 노래방, 클럽, 콜라텍 등 장시간 밀접접촉이 이뤄지는 영업장소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박 시장은 “PC방, 노래방 등에 대한 방역조치를 함과 동시에 위생수칙을 지키는지 집중 점검에 나설 예정”이라며 “점검 결과 코로나 19 확산방지를 위한 조치가 미흡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즉시 폐쇄조치 행정명령을 내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