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서 쫓겨난 입주기업 대전서 둥지 튼다

섬유전문 기업 에스투라인 대전으로 이전
  • 등록 2016-03-17 오후 3:49:36

    수정 2016-03-17 오후 3:49:36

[대전·충청=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시가 전국 최초로 개성공단 입주기업을 지역에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대전시는 17일 ㈜에스투라인과 신규 투자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에스투라인은 이번 협약을 통해 경기 파주와 개성에 있던 본사 및 공장을 모두 대전(동구 용전동)에 이전하고, 신규 투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대전시도 에스투라인이 지역의 유망기업 및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 할 수 있도록 모든 행·재정적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이날 “남북교류 협력의 새로운 장을 마련해 왔던 개성공단이 갑작스럽게 폐쇄된 가운데 입주해 있던 124개 기업들은 납품연기, 수주불발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들 기업에 대한 실질적 지원 방안으로 지속·안정적 사업수행을 위한 대체부지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진단한 뒤 “에스투라인이 조속한 시일 내에 안정적으로 정착 할 수 있도록 가능한 행정적 역량을 집중,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1984년 설립된 ㈜에스투라인은 2007년 8월 개성공단에 입주한 후 여성과 남성복을 비롯해 방제복 등 보호용 작업복을 생산해온 섬유관련 전문기업이다.

권선택 대전시장이 17일 박재기 ㈜에스투라인 대표이사와 신규 투자 및 기업이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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