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수요예측 1조 `대박`…회사채시장 분위기 살릴까

2000억 수요예측에 9700억 몰려 경쟁률 4.85대 1
통신업 안정성과 좋은 금리조건 매력 발산
시장 경계감 지속…당분간 선별적 투자 계속될듯
  • 등록 2016-01-19 오후 3:22:37

    수정 2016-01-19 오후 3:26:29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LG유플러스(032640)가 올 들어 첫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1조원 가까운 자금 몰이에 성공하며 흥행 보증수표로서의 명성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침체된 회사채 시장에 분위기 전환의 계기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가 오는 26일 총 2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목표로 지난 18일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시행한 결과 유효 금리밴드 내 총 970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와 4.8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상반기에 진행한 2건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도 2~4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내면서 높은 인기를 과시한 바 있다.

만기별로는 3년물 800억원 모집에 전체 주문의 절반이 넘는 5100억원이 몰렸다. 금리 인상기 유동성 관리 차원에서 투신권 수요가 만기가 가장 짧은 3년물에 집중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700억원과 500억원 규모의 5년물, 10년물에는 각각 3100억원과 1500억원이 들어왔다. 기관투자가의 열띤 호응 덕에 발행액도 늘었다. LG유플러스 회사채 발행 대표주관사로 참여한 한 증권사 관계자는 “회사 측과 논의해 발행규모를 애초보다 1000억원 늘린 3000억원으로 확정했다”고 전했다.

LG유플러스의 수요예측 성공 배경으로는 SK텔레콤(017670)KT(030200), LG유플러스 등 3사 과점체제하에서 꾸준히 실적을 내고 있는 통신업종의 매력과 유무선 서비스 전반에서 가입자 순증 추세를 지속하며 양호한 시장 대응력을 보이는 회사 자체 펀더멘털에 대한 기대감 등이 꼽힌다. 아울러 연초 기관들의 자금 집행이 본격적으로 재개된 점도 예상보다 훨씬 많은 자금이 몰린 이유 중 하나로 풀이된다.

한 크레딧시장 관계자는 “LG유플러스는 회사채 시장에서 우등생으로 간주하는 LG그룹 내에서도 안정적인 계열사로 분류된다”며 “회사채 투자자 입장에선 실적 기복이 적은 통신사 가운데 AA등급으로 다른 통신사보다 금리가 좋은 LG유플러스가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회사채 투자심리 경색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LG유플러스가 긍정적인 수요예측 결과를 받아들자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A급 이하 비우량채는 물론 AA급 이상 우량채에 대한 경계감도 당분간 사라지긴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도 기업 실적이 썩 좋은 좋을 것으로 보이지 않는 만큼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기업 신용등급과 관련해 상향보단 하향 조정이 많을 가능성이 크다”며 “기관투자자들이 업종과 회사 펀더멘털에 따라 선별적인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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