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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범 한화투자증권 센터장은 “지난 2주 동안 삼성그룹과 엘리엇 간 표대결 승리를 위한 공방이 가열됐고 투자자 혼란도 가중됐다”며 “임시주주총회까지 많은 변수가 있지만 합병이 무산될 가능성은 좀 더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삼성물산은 매수 전략을 유지하고 합병 발표 이전 주가 수준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높은 제일모직은 차익실현 전략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15일 한화투자증권은 양사 합병에 대해 엘리엇의 관여로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보고서를 제시해 관심을 끈 바 있다.
이후 동향에 대해 김 센터장은 “이달 3일 의결권 자문사 ISS는 삼성 합병건에 반대 의견을 발표하고 삼성측은 반박자료를 제시했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은 대체로 ISS 의견을 수용했던 것을 감안할 때 엘리엇을 포함한 외국인(지분율 33%) 중 다수는 이번에도 반대의견을 따를 것”이라고 추측했다. 10.2%의 지분을 가진 국민연금에 대해서도 SK그룹의 합병건 반대를 예로 들며 찬성을 확신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소액주주에 대한 투자전략에 대해서는 삼성물산 ‘매수’와 제일모직 ‘차익 실현’을 제안했다.
또 “제일모직에 경우 합병이 무산돼도 기업가치에는 변화가 없어 주가는 합병 발표 이전인 16만원 수준으로 회귀할 것”이라며 “현재 밸류에이션은 높고 기존 바이오 사업 가치 외 추가로 긍정적인 사항이 주가에 반영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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