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개월 기준.(한화투자증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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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명철 기자]한화투자증권이 도입한 코어펀드는 ‘잘 아는 펀드를 제대로 판매하는 펀드 전문점’이라는 펀드 비즈니스 철학을 바탕으로 운영하는 고객 보호의 대표 상품이다. 그동안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고객에게 적합한 상품이 아닌 당시 이슈나 시장 환경에 따라, 또는 회사 캠페인 상품을 추천하는 관행이 지속됐다는 게 한화투자증권의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여러 금융회사가 동시에 추천하는 상품이 정말 좋을 수도 있지만 뚜렷한 투자철학 없이 관심이 높고 판매하기 쉬운 상품에만 집중한다”며 “고객 투자 성향이나 분산투자 등은 고려하지 않고 단기투자와 유행하는 금융상품을 권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코어펀드는 장기투자로 가치를 창출하기에 적합한 펀드를 골라 고객 요구가 충분한 주요 유형을 분류하고 유형별로 최소의 펀드를 선정하게 된다. 크게 정성적 분석과 정량적 분석을 통해 걸러진다.
정성적 분석은 상품담당자가 운용사를 찾아 운용본부장(CIO)·펀드매니저와 인터뷰를 통해 운용회사와 펀드의 철학, 펀드 운용 프로세스, 매니저간 팀워크, 리스크 관리 방안 등을 확인·분석한다. 펀드 성과의 원천과 해당 펀드 매니저의 영향, 매니저 변경 시 펀드가 동일한 원칙과 성과를 유지할 수 있는지 등을 따지는 것이다. 비용 분석을 통해 고객이 펀드에서 부담하게 되는 총비용율과 매매회전율을 중심으로 고비용 구조 상품을 찾아 원칙 배제한다.
이후 정량적 평가로 수익성, 위험, 위험조정 수익, 수익 등을 분석해 운용의 원칙이 지켜지는지 실사과정의 내용이 일치하는지 여부를 점검한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선정된 코어펀드는 심층분석·정기분석보고서와 이슈리포트 등을 작성해 지점 PB에게 제공한다.
홍성용 상품기획파트장은 “운용원칙·매니저가 자주 바뀌거나 펀드 비용률이 높은 불량펀드를 골라내고 제대로 된 좋은 곳에 장기투자를 하는 것이 올바른 펀드 투자”라며 “시황·유행 등에 치우치지 말고 ‘회사, 매니저, 펀드’를 모두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코어펀드는 현재 23개 유형의 37개의 펀드로 구성됐다. 지난해 4200억원의 판매 실적을 달성했으며 올해도 이미 2600억원 넘게 판매가 이뤄졌다. 한화투자증권은 향후 코어펀드를 40여개까지 확대해 고객 성향에 맞춘 포트폴리오 투자가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