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현대차그룹 출신 노무담당 임원 영입

노조측 "생산물량 감축 대응책" 강한 반발
  • 등록 2013-10-23 오후 6:10:28

    수정 2013-10-23 오후 6:10:28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한국GM이 현대자동차그룹 출신 노무 담당 임원을 채용했다.

23일 한국GM은 지난 18일자로 노무업무 총괄부문 임원으로 명형식 전무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한국GM이 외부에서 노무 담당 임원을 영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명 전무는 현대차(005380)그룹 계열사인 현대제철 출신이다. 명 전무는 현대제철 인천공장과 경영지원실, 인력지원본부 등에서 20여건간 인사와 노무부문을 담당하다 2년 전부터 협력사 사장으로 근무해왔다.

외부에서 노무담당 임원 영입에 대해 한국GM 노조는 사측이 생산물량 감축을 염두에 둔 인사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노사간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지난 16일 한국GM 노조는 새로운 집행부가 출범했다. 새 노조 집행부와 조합원들은 지난 21일부터 명 전무의 출근을 저지하며 항의 의사를 표현하고 사측에 항의서한까지 보낸 상황이다.

한국GM 관계자는 “노무 담당자를 영입한 것을 두고 노조에서는 향후 생산물량 문제로 충돌이 생길 때를 대비한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GM은 작년 말 군산공장이 차세대 크루즈 모델의 글로벌 생산기지에서 제외되고, 올 여름에도 스페인 물량 이전설로 몸살을 앓았다. 이후 아베오 후속과 캡티바 후속의 생산 연기 등이 불거지면서 노사의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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