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36년 걸렸다 `종가 첫 100만원 돌파`

1975년 상장이후 36년만에 100만원 새역사
D램 산업 `승자독식` 재편..주가 더 오른다
  • 등록 2011-01-28 오후 5:23:50

    수정 2011-01-28 오후 5:23:50

[이데일리 구경민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마의 벽`으로 여기던 100만원을 종가기준으로 돌파했다.   지난 1975년 주식시장에 상장한지 36년만의 일이다. 우여곡절도 많았다. 오를듯 말듯 100만원 앞에서 몇번이나 고배를 마셔야했다.

하지만  반도체 산업에서 `따라올 수 없는 절대 강자`로 군림하면서 100만원 징크스를 깨고 새 역사를 다시쓰게 됐다.

28일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만6000원(1.61%) 오른 101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삼성전자는 101만4000원까지 치솟으며 지난 27일 장중 세운 최고가를 다시 경신했다.

이날 주가가 강세를 보인데는 두가지 이유가 따랐다. D램 가격 반등 기대감과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한 것.

이날 삼성전자는 장 출발 이후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며 갈팡지팡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실적 발표 이후 상승세로 가닥을 잡으면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오후 들어서는 외국인들의 집중적인 매수세로 상승폭이 더욱 확대됐다.

삼성전자는 국제회계기준(IFRS) 기준으로 작년 연간 매출 154조6300억원과 영업이익 17조3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 대비 매출은 13.43%, 영업이익은 58.32% 증가한 것으로, 이달 초 삼성전자가 내놨던 실적 가이던스보다 소폭 상회하는 수치다.

전문가들은 100만원 돌파는 시작일 뿐, 앞으로 얼마나 오를 것인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향후 목표주가를 현재 110만원에서 최대 140만원까지 제시하고 있다.

김장열 미래에셋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동종업체들이 삼성전자를 쫓아오기에는 격차가 너무 벌어져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해외 경쟁사의 인수합병(M&A), 매각설 등 구조조정 가능성이 재부상하는 현재 상황은 삼성전자가 좀 더 성장성이 높은 플래시에 집중하면서도 이미 시장점유율 40% 목표를 달성한 D램의 지배력도 좀 더 강화해 갈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요회복 속도와 무관하게 투자자의 삼성전자 신뢰도는 더 높아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15만원으로 상향조정한 바 있다.

D램 산업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승자독식`의 구조로 재편될 것이라는 진단도 나왔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분기 중후반부터 D램 가격이 본격적인 상승 국면으로 전환할 것"이라며 "특히 올해 D램 산업에서는 `승자의 독식` 현상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국내 업체들의 시장점유율 상승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가근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익 창출능력의 수준이 다르다며 부침이 심한 IT산업 내에서도 탁월한 이익 창출 능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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