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서 쓰는 교육 플랫폼으로”…비상교육, ‘올비아 CL’ 첫선

기자간담회 열고 글로벌 통합 교육 플랫폼 공개
화상수업부터 이러닝·학습관리·AI 챗봇까지 담아
학생 개인화·맞춤화 교육 가능…수업방식 바뀐다
“교사 수고 덜어 교수평기 일체화…시험 사라질 것”
전 세계 진출 목표…한국어 ‘마스터케이’도 순항 중
  • 등록 2024-10-15 오후 3:24:25

    수정 2024-10-15 오후 3:24:25

[과천(경기)=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모든 교육 현장에서 쓸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 교육 주권을 지키겠습니다.”

노중일 비상교육 글로벌컴퍼니 대표는 15일 경기 과천시 신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통합 교육 플랫폼 ‘올비아 CL’(Connect Learning)을 공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노중일 비상교육 글로벌컴퍼니 대표가 15일 경기 과천시 비상교육 신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경은 기자)
올비아 CL은 △실시간 화상 수업 △영상 학습(이러닝) △학습관리시스템(LMS) △인공지능(AI) 챗봇 등의 기능을 모두 탑재한 교육 플랫폼이다. 비상교육은 이 플랫폼을 전 세계 교육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수출에 주력할 계획이다.

노 대표는 “올비아 CL은 미래 스마트 교육의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며 “학생은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학습을 할 수 있고 선생님은 AI 덕분에 수고를 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생 개개인의 수준에 맞게 개인화·맞춤화 학습이 가능해 수업방식 자체가 바뀔 것”이라며 “모든 수업 활동이 기록에 남기 때문에 따로 시험도 필요없다”고 부연했다.

교사 계정으로 올비아 CL에 접속하면 온라인으로 수업을 진행하거나 수업 전후에 학습 자료 및 과제를 올릴 수 있다. 수업 도중 문제풀이 과정에서는 학생들이 제출하는 답안을 바로바로 확인 가능하다. 이때 학생 수준별 출제와 채점은 자동으로 진행되며 교사는 이를 관리·감독하는 역할만 수행하면 된다.

올비아 CL은 △자유 대화 AI △자동 이러닝 생성 솔루션 △AI 튜터 등 혁신 기능도 담았다. 자유 대화 AI는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AI 대화 학습 서비스로 발음 평가와 대화 등이 가능하다. AI 튜터는 학생별 맞춤형 이러닝과 질의응답을 제공한다. 챗GPT처럼 학생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AI가 즉시 제공하는 방식이다.

노 대표는 “교사가 교실 내 모든 학생의 영어 발음을 교정해주려면 힘들지만 올비아 CL을 활용하면 AI가 동시에 여러 학생 발음을 고쳐줄 수 있다”며 “교사들은 올비아CL을 통해 학생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참여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어 평가가 쉬워진다”고 했다. 이어 “‘교수평기’(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의 일체화로 시험은 물론 족집게 과외가 없어져 학교 운영 방향이 바뀔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상교육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올비아CL 수출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1월 선보인 한국어 교육 통합 플랫폼 ‘마스터케이’를 세계 12개국에 수출하며 올린 성과를 바탕으로 무대를 더욱 확대한다는 포부다. 마스터케이는 출시 첫해인 지난해 6억원, 올해 17억원의 매출을 내며 순항하고 있다.

올비아 CL은 한국어뿐 아니라 영어, 수학 학습도 제공한다. 비상교육의 유아 영어 프로그램 ‘윙스’와 ‘챌린지’, 초등 영어 ‘엘리프’, 수학 학습 ‘매스 얼라이브’ 등의 콘텐츠를 올비아 CL에서 이용 가능하다. 추후 올비아 CL에서 별도 콘텐츠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형태로도 개발해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노 대표는 “이미 베트남 현지 학원과 170만달러(약 23억원) 규모의 올비아 CL 공급 계약을 마쳤다”며 “동남아를 넘어 세계 시장에 진출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수익을 내겠다”고 덧붙였다.

비상교육은 이날 신사옥 내 교과서 박물관인 ‘라키비움’도 공개했다. 한글 창제와 함께 시작한 교과서의 역사와 교과서에 담긴 문학 작품 등을 총망라한 공간으로 1700여점의 작품을 전시했다. 비상교육 신사옥 ‘그라운드 V’는 설계부터 준공까지 5년 8개월을 거쳐 만든 공간으로 글로벌 에듀테크의 비전을 실현하는 터전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비상교육 신사옥 내 ‘라키비움’ 전경. (사진=김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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