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한강 하류에 녹조제거선 띄운다

녹조제거 결과 드론 모니터링 후 본격 운영 검토
  • 등록 2016-08-24 오후 2:33:52

    수정 2016-08-24 오후 2:33:52

녹조 제거선 시범 운영 지역. 서울시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서울시가 한강에서 발생하는 녹조를 제거하기 위해 녹조 제거선 2척을 시범 투입한다.

올해는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한강 하류 양화 선착장과 안양천 합류지점에서 녹조가 대량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에 시는 작년 9월부터 서울물연구원과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주)엠씨이코리아 등이 함께 개발한 녹조 제거선을 운영하겠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제작한 한강녹조 제거선은 녹조 응집 제거선과 미세기포 녹조부상 제거선 2가지 방식이다.

녹조 응집 제거선은 밤나무와 상수리나무 등을 이용해 만든 천연 조류 제거제를 살포해 녹조를 응집하는 기술이다.

미세기포 녹조부상 제거제는 미세기포 장치로 녹조를 응집·부장시키는 방식이다. 응집된 녹조는 최종적으로 컨베이어 벨트로 수거해 탈수시킨 뒤 남은 폐기물을 처리한다.

시는 녹조가 대량 발생하는 한강 하류 양화선착장과 안양천 합류지점 구역인 10만㎡에 두 척의 녹조 제거선을 띄울 계획이다.

또 드론을 활용해 녹조 제거 결과를 확인하고, 수질 데이터 분석을 병행해 녹조 제거 효과 분석을 실시한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녹조 제거선을 본격 운영할지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7월 20일부터 평균기온이 25도를 넘기 시작해 한여름 더위가 한 달 남짓 이어졌지만 올해는 7월 초순부터 한여름 더위에 접어들었다”며 “8월도 예년보다 더워 녹조발생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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