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6포인트(1.05%) 오른 1974.00을 기록했다. 이날 지수는 1% 이상 오르며 1970선을 회복한 채로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가 하락 마감한 것보다 영국의 유럽연합(EU) 잔류를 지지한 노동당 조 콕스 하원의원이 피살된 이후 브렉시트 반대 여론이 확산하는 것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는 소폭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날보다 0.33% 내린 1만7675.1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0.33%, 0.92% 하락했다. 애플을 비롯한 기술주가 하락하면서 나스닥 지수가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오는 23일 영국의 유럽연합 잔류 여부를 결정하는 투표를 앞두고 영국 내에선 반대 의견이 다소 우세한 상황이다. 여론조사업체 서베이션이 지난 17일부터 이틀 동안 성인 1001명을 상대로 전화조사를 한 결과 ‘EU 잔류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전체의 45%로 집계됐다. EU 탈퇴를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률 42%보다 3%포인트 앞섰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개인은 1825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으나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는 각각 213억원, 1169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316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대다수 업종이 상승했다. 건설(2.79%) 철강·금속(2.73%) 증권(2.71%) 의약품(2.63%) 업종의 상승 폭이 두드러진다. 코스피200 변동성지수는 7% 이상 하락했다.
개별 종목 가운데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 미래에셋대우 등 증권주가 일제히 올랐다. 건설주 가운데 GS건설이 7% 가까이 올랐고 대림산업 현대산업 두산건설 등도 3%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량은 3억8549만주, 거래대금 3조908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3개 종목을 포함한 65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169개 종목이 내렸다. 48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