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에 떨어뜨리는 신종 마약 `신의 눈물`, 밀반입 일당 검거

  • 등록 2016-04-20 오후 3:36:28

    수정 2016-04-20 오후 3:36:28

(사진=이미지투데이)
[이데일리 e뉴스 유수정 기자] 일명 ‘신의 눈물(Tears of God)’로 불리는 신종 마약 4억원 어치를 몰래 들여와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담배에 뿌려서 피우는 신종 마약을 밀반입해 유통한 혐의(마약류관리법위반)로 이모씨(40)와 김모씨(39) 등 8명을 구속하고 마약 920㎖를 압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씨 등은 지난해 8월부터 지난달까지 총 8회에 걸쳐 한국계 미국인 H씨가 제조한 ‘신의 눈물’ 4530㎖(시가 4억원 상당)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H씨는 해당 마약을 손세정제로 위장해 국제우편으로 부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 등은 전달 받은 마약을 4㎖씩 안약 통에 나눠 담은 뒤, 한통 당 35만원씩에 판매했다. 판매 수단으로는 퀵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인터넷 게시판에 ‘TG 신약’을 판다며 게시물을 올리는가 하면, 판매 설명회를 개최하고 다단계 조직을 구성해 판로를 개척했다.

‘신의 눈물’은 XLR-11 성분의 합성 대마계열 마약으로 2014년 마약류로 지정된 바 있다.

액상 상태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담배에 4∼5방울 떨어뜨려 피우는 등 사용 방법이 매우 간단해 이를 찾는 이들이 많았을 것이라는 경찰의 분석이다.

경찰은 이들의 판매수익 1억2000여만원을 몰수보전 조치하고 제조자 H씨 등의 검거를 위해 미국 마약청에 공조수사를 의뢰했다.

한편, 이들에게서 마약을 사들여 피운 전모씨(30) 등 26명은 불구속 입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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