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우리금융지주(053000),
신한금융지주(055550),
하나금융지주(086790) 등 3곳이 지난 14일 영업정지된 삼화저축은행 매각을 위한 입찰에 참여했다. 또 예나래저축은행에 대해서도 5~6곳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25일 예금보험공사와 금융권에 따르면 예보가 이날 오후 5시까지 삼화저축은행에 대한 매각 입찰을 마감한 결과, 우리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 등 3곳이 LOI를 제출했다.
KB금융(105560)지주는 예상대로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예보는 오는 27일부터 3주간 매수자 실사를 거쳐 2월 중순께 본입찰을 실시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등 3월안에 매각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그러나 삼화저축은행이 다음달 13일까지 증자에 성공해 자체 정상화되면 매각 절차는 자동 중단된다.
예보는 삼화저축은행 매각과 관련, 부실 재발을 방지하고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빠르게 진행하기 위해 입찰참가 자격에 제한을 뒀다. 참가 자격은 상호저축은행법 등 관련 법규에 따른 대주주 요건을 충족하고 총자산 3조원 이상, 자기자본 3000억원 이상인 대형 금융기관이다. 또 이같은 조건을 충족하는 금융기관이 5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컨소시엄도 참가할 수 있도록 했다.
삼화저축은행은 지난해 6월말 기준 총자산 1조4000억원, 총 수신 1조2000억원인 대형 저축은행이지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42%로 곤두박질쳐 결국 영업정지됐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본점을 두고 신촌에 1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예금자 수는 7만명에 달한다.
한편 예보는 예나래저축은행과 예쓰저축은행에 대한 매각 작업도 진행중이다.
이날 마감된 예나래저축은행에 대한 입찰에는 저축은행 컨소시엄과 중소기업, 사모펀드(PEF) 등 5~6곳이 LOI를 냈다. 예보는 2~3일 안에 실사 대상자를 추려 숏리스트를 만든 뒤 업체별로 한달 가량 실사를 진행,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예나래저축은행은 지난 2009년말 영업정지된 전일저축은행의 우량 자산만 이전해 만든 가교저축은행으로 지난 6월말 기준 총자산은 6302억원, BIS비율은 13.39%다.
예보는 또 KIC그룹과 인수 절차를 진행하다 중단된 예쓰저축은행의 새로운 인수자 물색 작업에도 착수했다. 예쓰저축은행은 지난 2008년말 영업정지된 전북저축은행과 제주 으뜸저축은행에 예보가 100% 출자해 설립한 가교저축은행으로 지난해 6월말 기준 총자산은 2898억원, BIS비율은 1.36%다.
예보 관계자는 "예쓰저축은행의 경우 일정 요건에 맞으면 수의계약 방식으로 매각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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