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여파"…교원투어, 국내 여행 접고 '수익성 강화' 집중

교원그룹 2세 장동하 대표 체재
국내 여행 사업 '여행다움' 중단
  • 등록 2024-10-21 오후 2:58:43

    수정 2024-10-23 오후 2:26:49

교원투어 여행다움 로고 (사진=교원투어)
[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여행사 교원투어가 국내 여행 브랜드 ‘여행다움’ 사업을 중단한다. 김명진 교원투어 여행사업 대표가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 책임을 지고 8월 자진 사임하며 장동하 대표 체제로 바뀐 이후 사업 수익성 강화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여행다움은 교원그룹이 해외여행이 힘든 2020년 팬데믹 시기에 액티브 시니어 대상으로 런칭한 여행 브랜드다. 한국관광공사, 지자체 관광재단 지원사업에 선정되며 활발한 운영을 했지만, 엔데믹 이후 여행객 발길이 해외여행으로 쏠리며 수익성이 약화했다. 여행다움 여행 상품은 20개 내외로 현재 모두 판매가 중단됐다. 여행다움 인력은 사업 정리 이후 타 부서로 배치될 예정이다.

교원투어는 티메프 사태 이후 변곡점을 지나는 중이다. 티메프 사태로 인한 교원투어 손실액은 약 80억원으로 추정되며 이는 단일 여행사 순수 손실액으로는 최대 규모다. 장동하 체재 교원투어는 당분간 무리한 ‘몸집 불리기’보단 탄탄한 ‘내실 다지기’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교원투어 관계자는 “사업 확장보단 기존 해외 사업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라며 “특히 유럽여행 수익성이 큰 편이라 서유럽 북유럽 등 장거리 여행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티메프 사태를 교훈 삼아 직판 채널도 확장한다. 라이브커머스 채널 ‘이지라이브’를 중심으로 직판 채널을 확대해 패키지 상품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장동하 대표는 교원그룹 오너 2세다.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 장남으로 1983년에 태어나 국민대 경영학부를 졸업 이후 컨설팅업체 갈렙앤컴퍼니를 거쳐 2011년 교원그룹 전략기획본부 신규사업팀 대리로 입사했다. 2016년 상조회사인 교원라이프 대표를 맡으며 적자 상태인 교원라이프를 1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2019년 교원그룹 기획조정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올해 5월 다시 교원라이프 대표로 복귀했다. 장 대표는 현재 교원그룹 부사장이기도 하다. 앞으로 장 대표가 교원투어 대표까지 역임하면서 교원라이프와 교원투어 협업이 확장될 전망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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